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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박광온 원내대표, 이 대표, 박찬대 최고위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박광온 원내대표, 이 대표, 박찬대 최고위원.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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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에 "비공개로 소주 마시면서라도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다"라면서 추경(추가경정예산)과 관련한 회담을 제안했다. 나아가 추경 추진을 위한 야4당간의 공식 협의도 제안한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이 대표는 물가 안정과 내수 활성화를 위한 35조 원가량의 추경(추가경정예산)을 추진하겠다며, 정부·여당의 협조를 당부한 바 있다.

이 대표는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가 계속 나빠지고 있다. 경제가 나빠지면 가계·기업·정부 3개 경제 주체 중에 정부의 역할을 늘려야 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과연 이 정부가 경기 침체로 인한 민생 고통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책임을 지고 안타까워하는 마음이 있기나 하나"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추경'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미 전국의 186개 지방 정부들도 지역경기 활성화와 민생 안정을 위해서 추경을 편성하고 있다"라며 "그런데 중앙정부는 뭘 하고 있나. 민생 살리기·경제 회복을 위한 추경 논의를 정부·여당에 다시 한 번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를 위해서 야당들 간의 공식 협의도 제안드린다"라며 "그리고 김기현 대표님도 추경과 관련해서 굳이 원하시니 비공개로 소주 마시면서라도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다. 대신에 의제는 술 이야기, 밥 이야기가 아니라 추경 이야기여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가 재정의 주인은 국민이지 기재부가 아니다. 관료의 숫자 놀음이 아니라 민생 경제를 금과옥조로 여겨주시기를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지금 당장이라도 추경, 전세 사기, 대출 만기 등 논해야"

그는 양당 대표 간의 회담 논의가 지지부진한 것과 관련해 "김기현 여당 대표께서 비공개로 자꾸 저를 만나자고 하다가, '공개적으로라도 만나자'라고 (답)했더니, (김 대표가) TV 토론하자고 주장하더니 지금은 꿩 구워 먹은 소식"이라며 "경제·민생 얘기를 해야 한다. 만나서 사진 찍고 아무도 안 보는 데서 밥이나 먹고 소주나 나누자는 그런 정신으로 어떻게 대한민국 국정을 이끌어 가겠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 당장이라도 추경을 어떻게 할지, 경제를 어떻게 살릴지, 정부의 역할은 무엇인지, 전세 사기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앞으로 다가올 '대출 만기'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지를 논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추경은 없다"는 정부의 입장에 대해 "이것은 서민층과 중산층, 자영업자와 취약계층의 고통을 방치하는 것으로, 정부의 역할을 사실상 포기하는 것과 같다"라며 "추경은 빠를수록 효과가 크다. 경제 위기의 충격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예방주사 역할을 추경이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추경 논의를 위해서 이재명 당 대표께서 야4당 대표와의 협의를 제안했다. 절박한 시기에 긴박한 제안이다. 원내에서 뒷받침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금 더 중요한 것은 대통령이 야당 대표들을 만나는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서 이번 추경은 물론이고 내년도 예산까지 폭넓게 논의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여야정 민생경제 상설협의체를 만드는 일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라고 정부·여당에 당부했다.

태그:#이재명, #김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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