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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와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서울교사노동조합, 전국혁신학교학부모네트워크, 좋은교사운동,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관계자들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운 데서 평가하는 것이 국민 상식이다”며 “수능 킬러문항 방지법을 제정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와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서울교사노동조합, 전국혁신학교학부모네트워크, 좋은교사운동,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관계자들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운 데서 평가하는 것이 국민 상식이다”며 “수능 킬러문항 방지법을 제정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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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킬러문항을 분석, 발표하고 손해배상소송까지 진행했던 교육단체가 최근 논란의 한복판으로 떠오른 '2024학년도 수능 6월 모의고사(육모)' 킬러문항 분석을 모두 마친 것으로 처음 확인됐다.

그 동안 킬러문항 존재 자체를 부인해온 교육부도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수능 발언 이후 돌연 '6월 모의고사' 킬러문항 분석 결과를 오는 26일 내놓을 예정이어서 이 단체의 분석 결과에 더욱 눈길이 쏠린다.

"전문가들과 함께 분석... 킬러문항 있는 것 같아"
 
▲ “배운 데서 평가하는 건 상식, 킬러문항 방지법 제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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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아래 사교육걱정) 주요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우리 단체가 전문가들과 함께 6월 모의고사의 킬러문항에 대해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최종적으로 도표화하고 있는 상태"라면서 "오는 26일 교육부의 킬러문항 발표 결과를 지켜보고, 그 이후에 대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사교육걱정이 분석한 대상은 수학 영역이다. 이 관계자는 '킬러문항을 발견했느냐'는 <오마이뉴스> 질문에 "내부적으로 정확히 공유되진 않았지만, 킬러문항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킬러문항은 학생들이 공교육에서 배운 고교 교육과정에는 나오지 않아 학원에 다니지 않고서는 풀 수 없는 문제를 뜻한다.

그동안 킬러문항 존재자체를 전면 부인해오던 교육부도 오는 26일 사교육경감 대책을 내놓으면서, 6월 모의고사의 킬러문항 분석 결과도 내놓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교육부를 강하게 압박하면서 태도가 바뀐 것이다.

앞서 사교육걱정은 '2019학년도 불수능 문항'과 관련 2019년 2월 국가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법원은 이 단체의 청구를 기각했다.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이하 선행교육규제법)'에서 수능을 명시하고 있지 않고 수능 출제기관이 관련 법령이 정한 출제 요건과 절차를 준수했으면 교육과정 위반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게 판결 이유였다.

한편, 사교육걱정을 비롯한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 서울교사노동조합, 전국혁신학교학부모네트워크, 좋은교사운동,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등 6개 단체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능 킬러문항 방지법' 제정"을 촉구했다. (관련 기사: '불수능' 소송 교육단체 "대통령 지시 긍정적, 법을 바꿔야" https://omn.kr/24e9a)

"배운 데서 평가하는 건 상식, 킬러문항 방지법 통과시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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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단체는 회견문에서 "대입 경쟁 구조가 아무리 과도하다 할지라도, 배운 데서 평가한다는 것은 기본 상식 중의 상식"이라면서 "그런데 수능에서 도저히 학교교육으로 대비할 수 없어 사교육을 통해서만 풀 수 있다면, 이것 자체가 부모의 경제적 배경에 따라 교육격차를 심각하게 유발하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 단체는 "2021년 9월에 수능 킬러문항 방지법을 강민정 의원이 발의했지만 2년이 다 되도록 계류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법이 통과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사교육걱정의 정지현 공동대표는 "(대통령의 수능 발언 이후) 일각에선 수능 5개월 앞두고 혼란스럽다, 킬러문항 사라지면 준 킬러 문항 등장할 것이다, 사교육 경감의 근본대책이 아니다라고 얘기하고 있다"면서 "그렇다면 이런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킬러문항을 계속 내야 하는 문제이냐. 언제까지 우리 학생들을 변별력의 노예로 둘 것이냐"고 되물었다.  

태그:#수능, #킬러문항방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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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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