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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여론 환기로 유기동물 사례가 줄고 있지만 유기견에 비해 유기묘의 감소세는 여전히 미미하다. '캣맘' 논란 등은 여전히 문제로 남아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21 연도별 유실유기동물 발생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9~2021년 유기견은 10만 2363마리에서 9만 5261마리, 8만 4723마리로 6.9%, 11.1% 감소했다. 그러나 유기묘는 같은 기간 3만 1946마리에서 3만 3572마리로 5.1% 늘었다가 다시 3만 2098마리로 4.4% 감소했다.

이같은 유기묘의 미미한 감소세에 비해 길고양이의 번식력은 폭발적이어서 정부 당국은 지속적으로 길고양이들에 대한 중성화 사업을 실시해오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018년부터 길고양이 35만 8000마리에 대해 중성화를 실시, 7대 특·광역시의 ㎢당 길고양이 개체 수는 2020년도 273마리에서 2022년도 233마리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길고양이가 늘어나는 원인 중 중성화되지 않은 고양이를 집에서 키우다 길거리에 버리는 상황에 대한 대책은 마련돼 있지 않다. 오히려 '캣맘' 논란처럼 길고양이에 먹이를 주는 이들과 이로 인해 주거지 길고양이들로 인한 피해를 보고 있는 주민들간의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도봉구 한 주택에서 사는 직장인 안아무개씨는 "집에 대문과 담벼락이 있는데, 누군가 그 담벼락 너머로 사료를 비닐에 넣어 던져 놓아 길고양이들이 며칠 동안 3마리 이상씩 집 마당을 어슬렁거렸다"며 "고양이털 알러지가 있는 딸아이가 고생을 많이 해, '딸 아이가 고양이털 알러지가 있으니 먹이를 던지지 말아달라'는 메시지까지 대문 앞에 붙여야했다"고 말했다.

'캣맘'을 혐오하지는 않는다는 안씨는 경고장을 대문에 붙이는 정도지만, 심지어 캣맘을 때리는 등 폭행사고도 일어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 방학동에서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박아무개 수의사는 "유기묘를 감소시킬 새로운 방안이 필요한 것 같다. 중성화도 꾸준히 시행되어야 하는 정책이지만 이는 1차원적이기 때문에 반려묘를 키우는 반려인들에 유기 행위에 대한 법적 제재조치를 보다 강력히 할 필요가 있다"고 대책을 촉구했다.

덧붙이는 글 | 윤석호 대학생기자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한림대학교 미디어스쿨 대학생기자가 취재한 것으로, 스쿨 뉴스플랫폼 한림미디어랩 The H(www.hallymmedialab.com)에도 게재됩니다.


태그:#유기동물, #유기견, #유기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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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는 한림대 미디어스쿨 <한림미디어랩>의 뉴스룸입니다.학생기자들의 취재 기사가 기자 출신 교수들의 데스킹을 거쳐 출고됩니다. 자체 사이트(http://www.hallymmedialab.com)에서 새로운 '미디어 패러다임'을 실험하는 대학생 기자들의 신선한 "지향"을 만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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