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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단식중 입원한 이재명 대표의 자리가 비어 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단식중 입원한 이재명 대표의 자리가 비어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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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이완용 옹호 발언'을 한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20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신 후보자를 가리켜 "군사 쿠데타를 찬양하는 것도 모자라서 이완용을 옹호하는 망언까지 나왔다"며 "을사늑약을 체결한 매국노 이완용에 대해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었다고 옹호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또 "그때 우리나라가 저항했다 하더라도 국력 차이가 너무 현저해서 독립을 유지하기가 어려웠다는 친일 식민사관도 확인됐다"며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와 통일부 장관의 논문까지 식민사관이 이 정부의 국정운영의 이념적 배경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국민들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신 후보자는 지난 2019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이 주최한 광화문 집회를 위해 준비한 연설문에 이 같은 발언을 담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신 후보자는 또 같은 해 10월 박정희 전 대통령 40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5·16은 누가 뭐라 해도 문명사적 관점에서 위대한 혁명"이라거나 "박정희라는 자그마한 군인이 오천년 민족사에 가장 위대한 성취를 가져다줄 초인이란 걸 알아채지 못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는 위안부가 '자발적 매춘이냐'는 질문에 '잘 모른다'고 답변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도 벌어졌다"며 "앞으로 대한민국 공직 후보자 인사검증 기준에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역사 의식을 1순위로 포함시켜야 할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국민의힘이 대통령에 지명 철회 요구해야"

그러면서 "국민의힘에 요구한다. 신 후보자는 국무위원과 국방장관으로서 무자격 부적격자임이 드러났고, 국민의 판단도 끝났다"며 "국민의힘이 대통령께 지명 철회를 요구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편 이날 최고위는 이재명 대표 없이 열렸다. 이 대표의 자리에는 그를 대신해 '당대표 단식투쟁 21일 차'라는 푯말이 세워졌다. 이 대표는 단식 19일 차였던 지난 18일, 건강이 악화돼 병원으로 이송됐고 지금까지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 시작 전 이 대표를 가리켜 "하루속히 이 자리에 오셔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할 수 있기를 기원하겠다"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단식중 입원한 이재명 대표의 자리가 비어 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단식중 입원한 이재명 대표의 자리가 비어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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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이재명, #최고위원회의,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신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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