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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평화센터가 주관하고, 전남도·목포시·신안군이 공동 주최하는 '2023 김대중평화회의'가 5일 신안군 자은도 씨원리조트에서 '지구적 책임과 지구적 평화'(Global Responsibility and Global Peace)를 주제로 개막했다. 인도의 시민운동가 카일라시 사티아르티(2014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김대중평화센터가 주관하고, 전남도·목포시·신안군이 공동 주최하는 '2023 김대중평화회의'가 5일 신안군 자은도 씨원리조트에서 '지구적 책임과 지구적 평화'(Global Responsibility and Global Peace)를 주제로 개막했다. 인도의 시민운동가 카일라시 사티아르티(2014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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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아동권리운동가이자 2014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카일라시 사티아르티는 5일 전라남도 신안에서 개막한 '2023 김대중평화회의'에 참석해 "함께 대화하자" "함께 나아가자"라고 국제사회에 촉구했다.

사티아르티는 이날 김대중평화회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인류 공동의 번영과 세계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공동의 책임을 보편화하고, 사회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공감'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인류 공동 번영을 위해 '공감하는 글로벌 거버넌스', '공감하는 글로벌 재정 메커니즘'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국제연합(UN),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의 각성을 촉구했다.

사티아르티는 공감하는 글로벌 거버넌스라는 주제를 설명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설립된 UN의 비전, 목적이 여러 가지 이유로 퇴색하고 있다"며 "지구적 평화를 위해선 포용적이고 역동적이며 강력한 UN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UN 체제에서 글로벌 남부, 특히 아프리카 지역을 더욱 폭넓게 대표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IMF 등 국제기구에 식민지 시대 관행 남아 있어...'이중성' 버려야"

글로벌 재정 메커니즘과 관련해선 "OECD는 글로벌 조세 협상을 담당하고 있지만 아프리카 국가는 단 한 곳도 가입돼 있지 않다"며 "영국과 벨기에는 지난해 IMF에서 아프리카 54개국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은 투표권을 행사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식민지시대 이후 계속된 관행이다"며 "이러한 이중성을 이제는 내려놓아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매년 세계의 부는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도 세계에선 매일 1만 명의 어린이가 아동 노동과 인신매매에 내몰리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티아르티는 "인류 공동의 책임 의식과 평화 없이는 인류의 번영과 생존도 없다"며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우리는 모두 인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고통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공감을 바탕으로 사회적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김대중평화센터가 주관하고, 전남도·목포시·신안군이 공동 주최하는 '2023 김대중평화회의'가 5일 신안군 자은도 씨원리조트에서 '지구적 책임과 지구적 평화'(Global Responsibility and Global Peace)를 주제로 개막했다. 세계적인 혁신학교를 이끌고 있는 마이크 매기 미국 미네르바대학교 총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김대중평화센터가 주관하고, 전남도·목포시·신안군이 공동 주최하는 '2023 김대중평화회의'가 5일 신안군 자은도 씨원리조트에서 '지구적 책임과 지구적 평화'(Global Responsibility and Global Peace)를 주제로 개막했다. 세계적인 혁신학교를 이끌고 있는 마이크 매기 미국 미네르바대학교 총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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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 대학교 총장 "대학은 피스메이커 길러내야"

미국의 혁신 대학으로 꼽히는 미네르바 대학교의 총장 마이크 매기는 이날 두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서 "(분쟁과 전쟁을 종식시키려 힘쓰는) 피스메이커(peacemaker)를 길러내는 것이 대학 교육의 목표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매기 총장은 미네르바대학 학생들이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곳곳에서 공부하고 문화의 차이를 배우는 교육과정을 소개하면서 "다른 의견, 반대 의견 그리고 경청하는 태도를 익히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궁극적으로 '민감 주제'를 놓고 토의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화 차이를 인정하는 태도, 민감 주제를 놓고 토론할 수 있는 역량은 대학 생활에서만 적용되는 게 아니라 갈등이 첨예한 국제 외교관계에도 적용된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우리 대학 교육 활동의 지향점은 간단하다. 바로 평화"라며 "대학은 학생들을 세계 시민으로 길러내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김대중평화센터가 주관하고, 전라남도·목포시·신안군이 공동 주최하는 '2023 김대중평화회의'는 5일 신안군 자은도 씨원리조트에서 '지구적 책임과 지구적 평화'(Global Responsibility and Global Peace)를 주제로 개막했다. 6일까지 이틀에 걸쳐 신안군 씨원리조트에서 학술회의가 진행된다.

김대중평화회의는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이자 200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김대중 전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2021년에 창립된 국제포럼이다.
 
김대중평화센터가 주관하고, 전라남도·목포시·신안군이 공동 주최하는 '2023 김대중평화회의'가 5일 신안군 자은도 씨원리조트에서 '지구적 책임과 지구적 평화'(Global Responsibility and Global Peace)를 주제로 개막했다.
 김대중평화센터가 주관하고, 전라남도·목포시·신안군이 공동 주최하는 '2023 김대중평화회의'가 5일 신안군 자은도 씨원리조트에서 '지구적 책임과 지구적 평화'(Global Responsibility and Global Peace)를 주제로 개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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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카일라시 사티아르티, #김대중, #김대중평화회의, #국제기구, #미네르바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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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라본부 상근기자. 제보 및 기사에 대한 의견은 ssal198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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