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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주 전남서부종합재가센터장. 센터는 목포와 무안, 신안, 영암, 진도, 해남, 완도 등 전남 서부권 7개 시군을 대상으로 재가 서비스와 연계해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송은주 전남서부종합재가센터장. 센터는 목포와 무안, 신안, 영암, 진도, 해남, 완도 등 전남 서부권 7개 시군을 대상으로 재가 서비스와 연계해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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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재정에 따른 내년도 예산 삭감이 모든 부분에서 이뤄지고 있는데요. 우리 센터에서 하고 있는 공공돌봄 사업도 위축될 것 같아 걱정입니다. 위급한 처지에 놓인 도민들한테는 꼭 필요한, 약자를 위한 사업이거든요. 돌봄 지원사들의 안정된 일자리 제공을 위해서도 계속돼야 하고요. 여하튼 걱정이 큽니다."

송은주 전남서부종합재가센터장의 말이다. 하지만 송 센터장은 '서민과 취약계층,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진정한 복지는 더욱 두텁게 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에 대한 기대는 아직 거둬들이지 않고 있다.

전남서부종합재가센터는 전남사회서비스원(원장 강성휘)에서 도민들에게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직접 제공하기 위해 설치했다. 목포, 무안, 신안, 영암, 진도, 해남, 완도 등 전남 서부권 7개 시군을 대상으로 재가 서비스와 연계해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남 동부권역을 대상으로 한 동부종합재가센터도 따로 있다.

지난 9월 25일 송은주 센터장을 만나 종합재가센터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전남서부종합재가센터 전경. 목포시 대성동에 자리하고 있다.
 전남서부종합재가센터 전경. 목포시 대성동에 자리하고 있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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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센터는 언제 생겼는지?

"지난해 8월 문을 열었습니다. 목포대성신협에서 장소를 무상으로 내줬습니다. 목포 대성동성당 앞에 있고요. 저 외에 사회복지사 2명과 돌봄지원사 19명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22명이 일하고 있어요."

- 어떤 일을 하는지?

"긴급돌봄 사업이 있고요. 특화사업으로 병원이동 서비스, 찾아가는 목욕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섬지역에 맞춘 '다도애' 서비스도 있어요. 오랜 기간 돌봄이 필요한 분들을 대상으로 요양서비스도 제공합니다."

- 긴급돌봄은 어떤 경우를 얘기하는지?

"사고나 질병으로 위급상황에 놓인 경우를 말합니다. 그것도 제도권 밖에 있어서, 지원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분들한테 돌봄 지원사를 투입해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죠. 거동이 불편한 분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식사 준비도 힘겨워합니다. 식사 준비에서부터 가사 지원, 시장 보기, 병원 동행을 지원합니다. 입원 등의 이유로 보호자가 없는 아동도 긴급돌봄 지원 대상입니다." 

-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은?

"중위소득 120% 이하에 무료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전화 1522-0365에서 상담해 주고요. 읍면동 주민센터, 사회복지시설, 전남서부나 동부종합재가센터에 신청하면 됩니다. 중위소득 120%가 넘는데, 서비스를 받고 싶으면 자부담으로 이용할 수도 있어요."

- 그동안 서비스 제공 실적은?

"올해만 해서 9월까지 78건에 1807일(6544시간)을 했습니다. 찾아가는 목욕서비스 30여 건, 병원이동 서비스 10여 차례 했습니다. 돌봄 서비스 요청은 많이 들어오는데, 자격이 안 돼서 해줄 수 없을 땐 정말 죄송하죠."
 
송은주 전남서부종합재가센터장이 공유냉장고의 기부 물품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공유냉장고는 센터 앞에 설치돼 있다.
 송은주 전남서부종합재가센터장이 공유냉장고의 기부 물품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공유냉장고는 센터 앞에 설치돼 있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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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오면서 봤습니다. 입구에 공유냉장고가 있던데?


"말 그대로 함께 쓰는 냉장고입니다. 식료품을 누구라도 기부하고, 필요한 사람 아무라도 가져갈 수 있는 냉장고요. 목포시지속발전협의회와 대성동성당빈첸시오회, 그리고 저희가 함께 운영하고 있어요. 먹을거리를 함께 나누는 문화 확산에 보탬이 되면 좋겠습니다."

- 기부 물품은 많이 들어 오는지?

"끊이지 않습니다. 북항상가번영회에서 릴레이로 물품을 기부해주고, 목포농협하나로마트에서도 매주 두 차례 식재료를 기부합니다. 중학생들이 간식을, 어린이집에서 우유를 가져다 놓기도 해요. 인근 상가에서도 수시로, 성당의 빈첸시오회에선 정기적으로 떡이나 갖가지 먹을거리를 기부합니다."

- 물품은 어떤 분들이 가져가는지?

"특정 계층이 없습니다. 어르신들이 반찬 종류를 가져가고, 야채나 계란도 가져갑니다. 여름 한낮엔 택배 기사들이 시원한 음료수나 생수도 가져가더라고요. 물품이 필요한 사람한테, 잘 쓰이는 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 작은 나눔이라도 일상화되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바람이 있다면?

"우리 재가센터가 더 활성화되고, 돌봄이 필요한 모든 곳에서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돌봄 서비스를 받는 대상자는 물론 서비스를 제공하는 요양보호사도 다 함께 행복한 사회가 되면 더 좋겠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병원 이동 서비스도 전남서부종합재가센터의 일이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병원 이동 서비스도 전남서부종합재가센터의 일이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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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송은주, #전남서부종합재가센터, #전남사회서비스원, #공유냉장고, #돌봄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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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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