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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일정상회담의 성과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 질의하는 박홍근 의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일정상회담의 성과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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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이후 남북관계에서 '통일'보다 '도발'을 두 배 이상 많이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홍근(서울 중랑을) 의원이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윤석열 대통령 남북관계 관련 주요 발언 모음'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박 의원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2022년 5월 이후 지난 9월말까지 남북관계 관련 발언에서 사용빈도 수가 가장 많은 상위 10개 단어는 다음과 같았다. ▲ 1위 '안보'(297회) ▲ 2위 '핵'(274 회) ▲ 3위 '평화'(260회) ▲ 4위 '지원'(160회) ▲ 5위 '위협'(136회) ▲ 6위 '전쟁'(107회) ▲ 7위 '미사일'(96회) ▲ 8위 '도발'(67회) ▲ 9위 '공산' (53회), ▲ 10위 억제(37회) 등으로 나타난 것이다.

사용빈도 상위권 단어는 대부분 강경한 표현이 차지했다. 이는 지난 9월 26일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북한이 핵을 사용할 경우 한미동맹의 압도적 대응을 통해 북한 정권을 종식시킬 것"이라며 "강한 군대만이 진정한 평화를 보장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한 대통령 발언에서도 잘 드러난다.

반면 유화적인 단어 중 '평화'는 260회 언급하였으나, '통일'에 대한 언급은 31회에 그쳤다. '평화' 관련 키워드 또한 '가짜 평화'(6회), '힘에 의한 평화'(5회)를 '평화 통일'(3회), '한반도 평화'(5회)보다 더 많이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

'도발'(67회)은 31회 언급한 '통일'보다 두 배 넘게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 심지어 북한을 대상으로 한 '인도적 지원' 언급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남북관계에서 사실상 '평화'를 지운 윤석열 대통령의 대북 인식이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이란 지적이 나온다.

박홍근 의원은 "비록 남북관계가 얼어붙었다지만 메시지만 봐도 윤석열 정부의 대북관이 북한을 증오의 대상으로만 보고 있다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전쟁 중에도 대화의 끈을 놓지 않는다'는 외교 격언이 있듯이 교류와 대화의 창구인 윤석열 정부의 통일부가 대북 강경 기조에만 몰두하면 부처의 존재 이유에 대해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태그:#박홍근, #통일부,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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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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