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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방검찰청 청사.
 광주지방검찰청 청사.
ⓒ 안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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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에 구속 기소된 '사건 브로커' 성아무개(62)씨를 둘러싼 전방위 수사로비 사건이 전‧현직 고위 경찰관들에 대한 수사로 번지고 있다.

16일 <오마이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지방검찰청 반부패강력수사부(부장 김진호)는 전‧현직 고위 경찰관들이 수년 전부터 로비를 받은 정황을 인지해 수사하고 있다.

수사팀은 2020~2021년 무렵 퇴직한 A 경무관이 성씨로부터 수천만 원의 금품을 수수한 사실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성씨가 뒤를 봐주던 코인사기 피의자의 사건을 수사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A 전 경무관이 받은 금품의 대가성과 관련 수사에 개입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또 B 치안감이 고가의 양주와 골프 등 수차례 향응 접대를 받았다는 진술도 확보해 의혹을 확인하고 있다.

이들과 함께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전‧현직 경찰 고위직들에 대해서도 청탁을 받고 사건이나 인사에 개입한 사실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수사팀은 성씨가 전‧현직 고위 경찰관들과 '○○회'라는 사적 골프모임을 통해 친분을 유지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모임에는 전직 경찰관들뿐만 아니라 코인업자와 일반인도 끼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최근 뇌물수수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 직위 해제된 목포지청 소속 C 수사관을 상대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성씨의 로비자금 창구 역할을 한 코인사기 피의자 사건 일부가 불기소된 과정에서 또 다른 검경 관계자들이 연루됐는지 여부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오마이뉴스>에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사건 브로커' 성씨는 2020~2021년 사이 코인투자 사기 피의자와 사건 관계인들로부터 검·경 청탁을 명목으로 18억 5천여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성씨 사건 수사과정에서 검찰과 경찰, 지자체 등 공직자들이 대거 연루된 혐의를 포착, 수사팀에 검사 2명과 수사관들을 추가로 배치해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에 구속된 ‘사건 브로커’ A(62·사진)씨는 자신의 SNS에 고위 경찰관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사진을 게시해왔으나 최근 돌연 사진을 삭제했다. 그와 친분이 깊은 검경 관계자들은 대체로 골프 모임을 통해 만남을 지속해왔다.
 검찰에 구속된 ‘사건 브로커’ A(62·사진)씨는 자신의 SNS에 고위 경찰관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사진을 게시해왔으나 최근 돌연 사진을 삭제했다. 그와 친분이 깊은 검경 관계자들은 대체로 골프 모임을 통해 만남을 지속해왔다.
ⓒ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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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사건브로커, #광주지검, #코인사기, #검경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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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과 통신 기자를 거쳐 오마이뉴스 광주전라본부 상근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사 제보와 제휴·광고 문의는 pres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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