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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한국방송공사 국정감사에서 5·18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로 지칭하는 등 5·18 정신 왜곡에 앞장섰다고 지적받아 온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를 KBS 보궐이사로 추천한 데 대해 질의하고 있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한국방송공사 국정감사에서 5·18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로 지칭하는 등 5·18 정신 왜곡에 앞장섰다고 지적받아 온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를 KBS 보궐이사로 추천한 데 대해 질의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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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이사회에 '이런 분'이 들어왔다. 어떻게 판단하나?"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로선 잘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다." -김덕재 KBS 부사장(사장 직무대행)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언급한 '이런 분'은 이동욱 KBS 이사였다. 최근 임명된 이 이사는 <월간조선> 기자 시절 광주민주화운동과 4.19 혁명을 폭동이라고 규정하는 등 최근까지도 사회적으로 합의된 역사와 동떨어진 인식을 보이고 있다. 이에 김덕재 KBS 부사장도 이 이사 임명에 "잘 이해가 안 된다"고 비토한 것.

민 의원은 17일 국회에서 진행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 부사장에게 "최근 KBS 파행의 원인 제공자인 이동욱 이사가 1996년 (월간조선) 4월호에 쓴 '광주사태 관련 10대 오보 과장'"이라며 "지금 이런 내용이 오늘날 KBS에서 보도될 수 있느냐"고 물었다.
 
김덕재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직무대행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한국방송공사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덕재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직무대행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한국방송공사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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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김 부사장은 "보도될 수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민 의원은 "그렇다. 지금 이런 내용은 나갈 수 없다"며 "왜냐면 전혀 사실과 다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이사가 쓴 '광주사태 관련 10대 오보 과장' 제목의 기사는 ▲계엄군의 중화기 사용 ▲계엄군의 성폭행 ▲교도소 학살 ▲탱크 진압 등과 관련한 내용이 사실과 다르거나 과장됐다는 취지의 내용을 담고 있다. 계엄군의 무자비한 시민군 제압 사실을 축소한 것이다.

더해 이 이사는 2013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조갑제 현대사 강좌'에서 "다수 선량한 시민들이 소수 선동가에 의해 선동당한 것으로 이것이 광주사태의 실제 본질"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민 의원은 "근래에도 이 분이 그러고 있다. 4.19(혁명)도 폭동이라고 얘기하는 분"이라며 "KBS 이사로서 적절하지 않은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 이사는 2020년 KBS 이사에 지원했지만 임명되지 못했다. 민 의원은 이를 지적하며 "이분은 KBS 이사 임명이 거절된 적이 있다. 그 이유는 오늘날과 똑같다"며 "5.18과 관련해 편향된 인식 때문에 KBS가 정쟁에 휘말릴 수 있어 거부된 것 아니냐. 알고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김 부사장은 "네, 알고 있다"고 말했다.

KBS 이사회의 박민 KBS 사장 후보자 임명 제청 과정에서'여권 추천 이사 바꿔치기' 논란이 일었다. 여권 추천 이사 6명 가운데 김종민 이사가 박 후보자 동의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는 것이 알려진 뒤 돌연 사임했다. 이후 이 이사가 빈자리를 꿰찬 뒤 박 후보자 임명 제청이 이뤄진 것.

박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재직하던 시기에 법조언론인클럽 회장을 지내는 등 윤 대통령과 가까운 인물로 알려졌다. 박 후보자를 임명하기 위해 이 이사를 임명했다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다.

태그:#이동욱, #윤석열, #김덕재, #민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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