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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태국 매체 <방콕 포스트>는 "태국 관광객, 한국에 등 돌린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태국에서는 지난 주말 동안 X(옛 트위터)의 최고 인기 해시태그가 '한국 여행 금지'였고 이 해시태그를 단 게시글이 백만 개가 넘게 올라왔다.
 1일(현지시간) 태국 매체 <방콕 포스트>는 "태국 관광객, 한국에 등 돌린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태국에서는 지난 주말 동안 X(옛 트위터)의 최고 인기 해시태그가 '한국 여행 금지'였고 이 해시태그를 단 게시글이 백만 개가 넘게 올라왔다.
ⓒ <방콕 포스트> 보도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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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한국의 불합리한 입국심사를 이유로 한국 여행 불매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태국 매체 <방콕 포스트>는 "태국 관광객, 한국에 등 돌린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태국에서는 지난 주말 동안 X(옛 트위터)의 최고 인기 해시태그가 '한국 여행 금지'였고 이 해시태그를 단 게시글이 백만 개가 넘게 올라왔다.

이러한 한국 여행 불매 움직임에 <방콕 포스트>는 "지난 몇 년간 관광객과 여행사 모두 손실을 입어왔기에 관광 기관에서 무시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태국 관광객은 약 27만 명으로, 이는 일본, 중국, 미국, 대만, 베트남을 이어 한국 관광객 수 6위지만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관광객 수에 비하면 70% 수준이다.

"한국 4번 방문에 호텔 예약까지 했는데 입국 금지당했다" 920만 조회 수 화제

매체는 "입국이 거부돼 태국으로 출국조치를 받은 이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X에서 한국 입국이 거부될 위험에 대해 얘기하고 입국 절차 경험을 공유했다"며 "많은 태국인들은 입국이 거부될 경우 여행 비용과 시간을 낭비하고 몇 달 동안 세운 휴가 계획을 망칠 수 있기에 한국 대신 무비자 여행이 가능한 일본과 대만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한국을 4번이나 방문했고 왕복 항공권을 지니고 여행 프로그램, 호텔 예약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입국 시도가 거절당했다는 여성 여행자의 글이 X를 뜨겁게 달궜다"며 "10월 24일 게시된 이 글은 현재 조회 수 920만 회, 리트윗 2만2000회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지난 9월에도 7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가진 틱톡 인플루언서 와라폰 피야탄솜신이 약혼자와 함께 한국에 입국했지만 하루 동안 차가운 방에 구금된 뒤 태국으로 출국조치를 받아 태국에서 논란이 된 바 있다.

현지 언론 <타이거(Thaiger)>에 따르면 피야탄솜신은 "한국을 거의 10번이나 여행했으나 이런 적은 처음"이라며 "구금에 대한 이유나 설명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피야탄솜신은 "따뜻한 온기를 위해 냄새 나는 얇은 담요를 사용했고 딱딱한 바닥에서 잠을 자는 등 환경은 가혹했다. 구금자들은 개인위생을 위한 옷, 세면도구, 칫솔 등 짐을 화장실에 가져갈 수 없었다"며 구금 환경을 비판했다.

타위신 태국 총리도 "태국 국민 추방 문제, 정부가 조사할 것" 밝혀

한편 <방콕 포스트>는 "팬데믹 기간 일자리를 잃은 태국인들이 국경이 개방된 후 한국 농촌으로 몰려갔다. 어떤 기간에는 불법 입국한 노동자 수가 합법적인 관광객 수를 앞질렀다"는 태국 여행사협회 짜른 회장의 발언을 인용하며 태국인 불법체류를 엄격한 입국심사의 원인으로 짚었다.

동시에 매체는 "개인이든 단체든 관광객들은 종종 아무런 이유도 제시되지 않은 채 입국이 거부되면 시간과 돈을 모두 잃게 되므로 대중의 분노는 이해할 수 있다"며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태국 관광객을 2019년 수준으로 늘리고 싶어하지만 태국 관광객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목표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짜른 회장의 발언도 인용했다.

또한 매체는 "태국인들은 많은 관광객이 입국을 거부당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로 꼽히는 불법 노동문제를 강력히 단속할 것을 태국과 한국 정부에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한국의 입국심사에 대한 태국인들의 불만이 심해지자 태국 총리까지 나섰다. 10월 31일(현지시각)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는 국무회의를 마친 후 "한국에서 지속적으로 추방되고 있는 태국 국민 문제를 정부가 조사할 것"이라 밝혔다.

타위신 총리는 "이 문제를 짜끄라퐁 생마니 외교부 차관과 논의하겠다"며 "이 문제를 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덧붙였다.

태그:#태국, #입국심사, #한국여행불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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