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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 KBS 사장 후보자가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 선서하는 박민 KBS 사장 후보자 박민 KBS 사장 후보자가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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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 KBS 사장 후보자가 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사장 후보자로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 생각하지 않는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오늘의 KBS 위기가 방송 전문성이나 경영 역량의 부족 때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저 자신도 KBS 사장 후보자로서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방송인으로서의 경험도 없고, 경영을 온전히 책임진 적도 없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지난 1991년 문화일보 기자로 입사해 사회부장과 정치부장, 편집국장, 논설위원을 지냈고, 방송사 경력은 전무해 KBS 사장 후보자로서 경험과 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박 후보자는 그러면서 "다만 오늘의 KBS 위기가 방송 전문성이나 경영 역량의 부족 때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KBS 전임 사장들에게 화살을 돌렸다. 그는 "2008년부터 15년간 KBS는 KBS 출신들이 이끌어왔다"며 "언론계의 파괴적인 환경 변화가 진행되는 시기였지만, KBS 전임 사장들은 이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이 내는 수신료에 안주해서 능력과 성과를 무시하고 정실적 인사로 수십 년간 쌓은 KBS의 역량을 스스로 훼손했다"며 "최근에는 정파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방송으로 국민의 신뢰를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자는 "국민들은 KBS 내부 인사로는 KBS를 개혁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저는 미디어 환경 변화에 대한 전략을 고민해 왔다. 방송보다 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신문의 미래 비전을 직접 기획하고 혁신 플레이를 만들어서 진행해왔고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기회를 주신다면 KBS를 국민이 신뢰하는 공영방송, 국민을 섬기는 공영방송, KBS가 보도하는 뉴스라면 사실이라고 믿는 공영방송, 국민의 안전 보장과 국가의 위상을 제고하는 데 매진하는 방송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태그:#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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