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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회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특위 위원장인 강철호 국민의힘 부산시의원이 8일 의회 브리핑룸을 찾아 부울경메가시티 재추진을 제안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 현장에는 김효정 의원 등 10여 명의 동료 의원들이 함께했다.
 부산시의회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특위 위원장인 강철호 국민의힘 부산시의원이 8일 의회 브리핑룸을 찾아 부울경메가시티 재추진을 제안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 현장에는 김효정 의원 등 10여 명의 동료 의원들이 함께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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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의 서울특별시 편입' 논란 속 국민의힘 안에서 부산과 김해·양산시의 통합에 이어 부울경메가시티의 재추진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강철호 부산시의원은 8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울경메가시티 재추진을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인구 약 2500만의 중국 상하이나 900만의 일본 오사카부를 사례로 든 강 의원은 "부산 역시 이웃 유치도시들과 비견되는 규모, 위상을 갖추고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를 개최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내년 총선에서 지역의 1호 공약으로 채택하자는 의견도 던졌다. 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메가시티 재추진에 필요성을 언급하고, 공약으로 채택해 줄 것을 정치권에 강력히 요청한다"라고 각 당을 향해 촉구했다.

부산시의회가 올해 2월 부울경메가시티로 가는 부울경특별연합 규약 폐지를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부산시민의 혼란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한다"라면서도 "비판과 질책이 아무리 따갑더라도 재추진이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당위성을 부여했다.

갑작스러운 이 같은 주장에 현장에서는 그 배경을 놓고 여러 질문이 나왔다. 진정성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있다는 기자들의 질의에 강 의원은 "부산은 이미 통합을 위한 한차례 기회를 놓쳤다"라며 "지금이라도 이걸 진행해야 하지 않느냐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김포-서울 편입의 당론 추진으로 논쟁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이 역시 선거용으로 비칠 수 있단 지적에는 "(김포-서울 편입 논의 등) 총선과 연계한 정치적 의도로 해석하거나 정치화 보단 충분한 연구 기간을 갖고 서로가 상생할 수 있게, 국가발전 계획을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는 "(부울경메가시티 무산에 대해) 상당히 아쉽게 생각을 해왔고, 꼭 부산뿐만 아니라 호남권, 충청권 모든 권역별로 이렇게 가자는 게 평소 생각이다. 이 기회에 이 부분을 한 번 더 다뤄보자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부울경 특별연합 폐지 이후 부산 국민의힘 안에서 부울경메가시티 재추진이 제기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여당의 김기현 당 대표가 지난달 30일 '김포시의 서울특별시 편입'을 쟁점화한 이후 부산 남구갑의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등은 김해·양산의 부산시 편입을 주장해왔다.

이를 놓고 지역의 여론은 일단 견제하는 분위기다. 박재율 지방분권균형발전 부산시민연대 대표는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불과 몇 달 전에 특별연합을 무산시켜놓고 뜬금없이 이런 제안을 던지는 모습이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재추진하겠다면 시민들에게 이를 분명히 해명하고 사과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태그:#부울경메가시티, #재추진, #국민의힘, #김포서울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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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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