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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옥 지사 유해봉환식 주제 이미지
 정두옥 지사 유해봉환식 주제 이미지
ⓒ 국가보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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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와이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하다 현지에서 별세한 독립유공자 정두옥 지사의 유해가 1903년 하와이로 이민을 떠난 지 120년 만에 고국으로 봉환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영면에 들어간다. 정두옥 지사는 1995년에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다.

국가보훈부는 "정두옥 지사의 유해를 배우자 이봉아님의 유해와 함께 국내로 봉환, 오는 15일 오전 11시부터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유해 봉환식과 안장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선 14일 오후 6시 40분에 인천국제공항에서 정두옥 지사 부부의 유해 영접이 이뤄진다.

'알로하(ALOHA) 대한민국! 꿈에서도 잊지 못할 그리운 나의 조국'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유해 봉환식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을 비롯해 정두옥 지사의 유족, 광복회원, 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국가보훈부는 "주제어에 쓰인 '알로하(ALOHA)'는 하와이에서 쓰이는 인사말로 사랑, 애정, 평화 등을 의미하며, 하와이로 이민 간 한인들이 고된 삶 속에서도 국권 잃은 나라를 잊지 않고 120년 동안 한결같이 조국을 사랑해 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정두옥 지사의 유해는 독립유공자 제7묘역으로 봉송된 후, 12시 30분부터 대전현충원장과 유족, 광복회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장식이 거행될 예정이다.

정두옥 지사(1889년~1972년)는 1903년 하와이로 이민 후, 1914년 대한인국민회 하와이 지방총회 와이엘누아지방 대의원으로 활동하고, 1918년 갈리히연합회 발기인과 1919년 대조선독립단 총단장으로 활동하였다.

1931년 하와이 대한인국민회 내 공동회의 선전부장과 기관지인 '국민보'의 주필로 활동하면서 동포들의 문맹 퇴치와 자녀들의 교육을 장려하고 조국의 독립운동 선전 등에 힘썼다.

이후 1940년 5월, 한국독립당 하와이지부 집행위원장으로 선임되어 원동의 특무공작과 한국광복군의 경제적 후원에 주력하였다.

1941년에는 미주지역 내 모든 단체를 통합한 재미한족연합위원회 의사부 위원 및 선전부 위원장으로 선임되어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후원과 외교, 선전사업을 추진하였고, 1944년 재미한족연합위원회 워싱턴 외교사무소에서 외교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1945년 우리가 맞이한 광복에는 떠나온 고국을 잊지 않고 이역만리에서 독립운동에 평생을 바친 정두옥 지사님과 같은 분들의 숭고한 헌신이 서려있다"면서 "조국을 떠나신 지 120년 만에 그리운 조국, 대한민국으로 돌아오시는 정두옥 지사님과 배우자 이봉아님께서 고국의 품에서 최고의 예우 속에 영면하실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태그:#정두옥지사, #국가보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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