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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가 2019년에 선정한 거제 대표음식 9미에 특정업체 제품인 '바람의 핫도그'가 포함돼 있어 논란이 이어지자 거제시가 5년만에 재선정을 결정했다. 거제시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거제시가 2019년에 선정한 거제 대표음식 9미에 특정업체 제품인 '바람의 핫도그'가 포함돼 있어 논란이 이어지자 거제시가 5년만에 재선정을 결정했다. 거제시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 거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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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기업 상품이 포함돼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거제시 '9경(景)·9미(味)·9품(品)'이 재선정 절차에 들어갔다. 거제시는 "9경·9미·9품 재선정을 위한 용역을 지난달 31일에 시작해 내년 5월경에 최종 결과 발표를 예정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거제시는 "9미 중 바람의 핫도그에 대한 문제점이 언론보도 등을 통해 지속 제기됐고, 또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관광명소와 특산물을 반영하고, 또 최신 관광 트렌드에 맞게 9경·9미·9품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어 재선정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재선정 용역 계약은 10월 말 체결해 현재 진행 중이며, 선정 절차는 후보군 선정과 전문가 의견수렴을 통한 선정 기준 마련, 시민·관광객 설문조사 등 선호도 조사, 선정위원회 심의 및 결정 순으로 진행된다. 내년 5월에 최종 결정 예정이다.

거제시 담당 팀장은 "이전에는 용역을 통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전문가 및 시민 의견 등을 거쳐 결정했으나 이번에는 내부 의견뿐 아니라 외부 의견도 청취하고, 또 객관적 평가를 받는 기회를 마련코자 용역을 실시하게 됐다"며 "내년 3월 용역 결과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자문위원회 자문과 선호도 조사, 선정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5월경에 최종 결정 예정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선정에 대한 기대와 함께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선정 과정에서 또다시 공정성과 신뢰성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거제시를 대표하는 관광명소와 음식, 특산품인 9경·9미·9품은 2019년도 선정된 것으로 9미에 특정 업체 제품이 포함돼 있어 선정 당시부터 논란이 됐다.

문제의 9미에는 대구탕, 굴구이, 멍게(성게)비빔밥, 도다리쑥국, 물메기탕, 멸치쌈밥과 멸치회무침, 생선회와 물회, 볼락구이와 함께 '바람의 핫도그'가 선정됐다. 그러자 특정업체가 생산·판매하는 바람의 핫도그를 거제 대표 음식으로 선정하고 거제시가 홍보하는 것은 특혜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선정위원회 점수 60%와 시민선호도 점수 40%를 합산하여 결정했는데, 당시 바람의 핫도그는 심사위원 점수에서 37.2점을 얻어 13개 후보 중 꼴찌였으나 온·오프라인 등 선호도 설문조사에서 505표(6위)를 얻으며 32점을 획득, 최종점수 69.2점(8위)으로 9미에 최종 선정돼 조사방식과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됐었다.

이번 재선정에 대해 김선민 시의원은 "거제시가 선정하는 거제 대표 음식은 시민들과 관광객에게 단순 홍보의 의미뿐 아니라 거제 사람들이 잊지 않고 보전해 가야 하는 문화적 가치를 담은 것이다"며 "거제에서 생산되는 식재료로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음식이 진정한 9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1월 행정사무감사와 올해 3월 시정질문을 통해 9미의 문제점을 계속 지적해 왔다.

김 의원은 "거제 자랑인 9경9미9품을 홍보하면서 부끄럽지 않고 당당하게 자랑할 수 있도록 공정하고 신뢰성이 담보되는 방법으로 선정절차가 진행돼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거제시가 2019년에 선정한 9경은 거제해금강, 바람의언덕과 신선대, 외도 보타니아, 학동흑진주 몽돌해변,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 동백섬 지심도, 여차-홍포 해안비경, 공곶이/내도, 거가대교다. 9미는 대구탕, 굴구이, 멍게(성게)비빔밥, 도다리쑥국, 물메기탕, 멸치쌈밥과 멸치회무침, 생선회와 물회, 볼락구이 그리고 바람의 핫도그, 9품은 대구, 멸치, 유자, 굴, 돌미역, 맹종죽순, 표고버섯, 고로쇠수액, 왕우럭조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거제뉴스광장에도 게재됐습니다.


태그:#거제시, #거제, #바람의핫도그, #9미, #9경9미9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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