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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배적 시스템 가치 기회를 창출하고 모두 공유하는 것. 우리와 지구 모두의 번영을 위해 함께 주체적으로 고민하는 것. 임금 차원도 빈곤 임금이 아닌 생활임금으로 함께 결정하는 것. 다 함께 춤을 추고 도넛을 만들면서 우리의 연결이 무엇인지 만들어 보는 것. 도넛 경제의 핵심이다." 

15일 경기 남양주시에 위치한 경희대학교 평화복지대학원에서 경기 마을활동가들이 모여 '도넛 경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미래를 향한 새로운 서사'라는 주제 세션은 도넛 경제를 기반으로 한 마을활동은 어떤 내일을 그리고 있을까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도넛 경제란 영국의 경제학자 케이트 레이워츠에 의해 창안된 개념으로 사회와 환경, 재생과 순환 방식에 집중하는 21세기 경제를 제안한다. 도넛경제에서는 경제활동 영위에 있어 고려할 요소를 두 개의 원으로 표현한다. 바깥의 원은 자연적 한계를, 안쪽의 원은 사회적 기초를 뜻하며, 사람들의 활동은 그사이 도넛 모양의 공간에서 이뤄져야 한다.

오프닝 첫 연사로 영국에서 활동하는 롭 쇼터, 독일에서 활동하는 니콜 하트만, 영국에서 활동하는 카비타 푸로히트가 마을 사례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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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와 지구의 번영"

우선 롭 쇼터는 영국에서 도넛 경제 액션랩을 실험한 사례를 발표했다. 그는 "풀뿌리 차원에서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어떻게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부터 시작됐다. 작은 커뮤니티에서 도넛 경제학을 실천하면서 문제의식을 갖게 되면 더 큰 규모에 전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라고 말했다. 

롭쇼터는 우리 모두가 지구와 함께 번영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에 대한 질문 4가지를 제안했다. ▲ 우리 모두가 번영하려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 우리가 사는 장소가 우리 바로 옆에 자연처럼 관대해지려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 우리가 사는 장소가 전체 지구의 건강을 존중할까? ▲ 우리가 사는 장소가 모든 웰빙을 존중할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에 구체적으로 답하면서, 네 가지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비전을 세워 보는 방법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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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경제적 모델은 파괴적"

독일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니콜 하트만이 두 번째 발제자로 입을 열었다. '도넛 베를린' 공동창립자인 그는 암스테르담의  도넛 경제 실천을 보고 암스테르담이 할 수 있으면 우리도 할 수 있다, 우리도 해보자라며 시작했다고 말했다. 

베를린을 도넛 도시로 만들기 위해 도넛 베를린을 출범시킨 이들은 베를린의 진보적 사람들을 모으기 시작했고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하는 주체들과 연결고리를 만들었다. 

니콜 하트만은 "바르셀로나 경우 도넛 경제를 통해 주택위기를 바꾸면서 시장까지 바꾼 사례가 있다. 우리도 베를린에서 정치적 변화를 끌어내는 희망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라며 "야학, 대학, 사회단체, 교육기관 등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도넛 경제학을 이해할 수 있는 맥락으로 해석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거쳐 공공 담론의 장으로 참여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동네 도넛 미션은 무엇일까?

뉴질랜드 시빅 스퀘어 '동네도넛미션'에서 활동하는 카비타 푸로히트는 자본주의에서 벗어날 순 없지만 지역에서 의료돌봄을 받을 수 있을 것을 함께 고민했다. 

카비타 푸로히트는 "도넛경제학을 동네 차원에서 실증해 보기로 했다. 기후위기에서 생태적 전환을 우리 집과 동네에서 어떻게 할 수 있을까를 지역 주민이 주체성을 갖고 공적 광장을 만들어 보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작은 전환을 동네에서 시작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확장하려면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정말 없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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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 경제 안과 밖을 공동체에서 함께 고민할 때 생기는 변화"

김병권  녹색전환연구소 자문위원은 토론자로 나서 한국에서의 사례를 바탕으로 도넛 경제를 말했다. 

김병권 자문위원은 "도넛 경제 이론이 주는 인사이트의 중요한 측면은 여러 문제가 하나의 문제일 수 있으며, 동시에 해결할 방법을 고민하는 새로운 접근과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복지와 생태를 동시에 고민한 사례가 우리에게도 있다. 서울 성북구 석관동 주민들이 지하 주차장 LED 등으로 전부 교체하면서 절약된 전기료를 석관동 두산아파트 경비원 월급을 올려준 사례다"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화성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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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빠진 독 주변에 피는 꽃, 화성시민신문 http://www.hspublic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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