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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인질 및 수감자 1차 교환을 보도하는 AP통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인질 및 수감자 1차 교환을 보도하는 AP통신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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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처음으로 교전을 중단하고 첫 인질과 수감자를 무사히 맞바꿨다.

이스라엘은 24일(현지시각)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던 이스라엘인 여성·아동 인질 13명을 넘겨받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며 인질들을 납치한 지 48일 만이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하마스로부터 인질들을 넘겨받아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해 가자지구 남부에서 이집트로 넘어가 이스라엘군(IDF)에 인계했다.

이스라엘군 "아직 억류된 인질들 잊지 말아야"

이스라엘은 인질들을 넘겨받아 곧바로 군 헬기에 태워 병원으로 이송했다.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날 풀려난 인질들이 어린이 4명과 그들의 어머니, 또 다른 고령 여성 5명이라며 이름과 사진을 함께 보도했다.

IDF는 인질들의 건강과 심리 상태를 진단하고 성인 인질에게는 하마스에 억류됐던 상황을 묻는 보안 신문을 할 예정이다. 또한 초반에는 언론의 접근을 차단하고 정신과 진료와 심리 상담을 제공하기로 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1차 석방한 이스라엘인 인질 13명의 사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1차 석방한 이스라엘인 인질 13명의 사진
ⓒ 타임스오브이스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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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F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석방된 인질 전원이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가자지구에 억류 중이거나 살해된 가족 및 친척이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라면서 "인질들이 무사히 돌아온 것은 기쁨과 흥분이 뒤섞인 큰 슬픔"이라고 말했다.

하마스는 이와 별도로 태국과 필리핀 국적 인질 11명도 함께 석방했고, IDF가 넘겨받아 각국 대표단에 인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성명을 내고 "어린이들과 그들의 어머니, 다른 여성들로 구성된 1차 석방 인질들이 무사히 본국으로 돌아왔다"라며 "다른 모든 인질도 반드시 데려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

그러면서 "이는 우리가 전쟁하는 목표 중 하나"라며 "모든 전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하마스 "휴전은 일시적... 전쟁 계속될 것" 

앞서 양측은 하마스가 24일부터 나흘간 휴전하는 조건으로 약 50명의 어린이와 여성 등 인질을 하루에 10여 명씩 단계적으로 풀어주고, 추가로 인질 10명을 석방할 때마다 휴전 기간을 1일씩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 1명을 보낼 때마다 이스라엘에 갇혀 있는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3명도 석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하마스로부터 13명의 인질을 넘겨받은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39명을 풀어줬다. 이날 석방된 수감자는 여성 24명, 10대 남성 15명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인질과 수감자를 교환하며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휴전에 돌입했다. AP통신은 "이스라엘의 무자비한 폭격에 무너지고 절망에 빠진 가자지구가 마침내 평온해졌다"라며 "가자지구에서도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이 날아가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번 협상을 중재한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고 "내가 집무실에서 역내 지도자들과 한 수많은 통화를 포함해 광범위한 미국 외교의 결과"라고 내세웠다.

이어 "내일, 모레, 글피에 더 많은 인질이 풀려날 것"이라며 "앞으로 며칠간 수십 명의 인질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지금도 억류된 모든 인질을 기억하고 있으며, 그들의 석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다만 이날 석방된 인질 가운데 미국인이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억류된 미국인이 언제 석방될지 모르지만 그렇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중동에서 폭력의 순환을 끝내야 한다"라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주민이 동등한 자유와 존엄 속에서 나란히 살아가는 '두 국가 해법'을 위한 우리의 결의를 새롭게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번 일시 휴전에 대해 "잠시 쉬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휴전이 끝나면) 완전한 군사력을 동원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IDF는 가자지구 북부 주민들에게 아직 집에 돌아가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하마스도 "이번 휴전은 일시적인 것"이라며 "모든 저항 전선에서 대결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그:#이스라엘, #하마스, #팔레스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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