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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가 대진산단의 폐배터리 재활용단지 겸 소각장·매립장 전환과 관련해, 11월 27일 오후 2시 서포면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사진은 질의를 하고 있는 주민과 시의원들.
 SK에코플랜트가 대진산단의 폐배터리 재활용단지 겸 소각장·매립장 전환과 관련해, 11월 27일 오후 2시 서포면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사진은 질의를 하고 있는 주민과 시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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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가 경남 사천 대진산단의 폐배터리 재활용단지 겸 소각장·매립장 전환과 관련해 27일 오후 2시 서포면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폐수와 침출수 문제, 광포만 환경오염 우려와 이미지 훼손 등 환경 관련 질의가 많았다. 지난 곤양면 설명회와 달리 서포면 설명회는 명시적인 찬반 의견보다 구체적인 환경문제에 관한 질의와 응답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SK에코 김강인 솔루션 팀장은 주민 질의에 앞서 타 지역 이차전지 배폐터리 재활용업체들의 환경오염 기사 등을 언급했다. 김 팀장은 "최근 전북 새만금 등에서 이차전지 폐수 관련 뉴스가 많이 나오는데, 이는 업체들의 기술 부족이 아니라 아직 국내에 염도 배출 관련 기준이 없어서 그런 것"이라며 "사업시행자가 염을 처리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바다로 방류한 것이다. 저희(SK에코)는 폐수 관련 염을 증발 농축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 주민이 우려하는 폐수 해양방류는 없을 것"이라고 먼저 말했다. 

강동용 조도마을 이장은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환경문제다. 이미 새만금과 경북 등에서 폐배터리 재활용과정에서 수많은 오염 사례가 발생했다. 뉴스 보도 등을 볼 때 환경오염 문제를 완벽하게 처리하는 방식은 아직 없다고 생각한다. 에어돔 역시 과거 전국 여러 곳에서 붕괴사고가 나지 않았나"고 우려를 표했다. 

SK에코는 "2011년 이전 환경부 기준이 없을 때 매립장 에어돔 붕괴사고가 있었고,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태풍이 오면 에어돔에 바람을 빼고, 눈이 오면 염분을 분사해 붕괴가 없도록 할 것"이라며 "매립장도 4중 차수시설을 설치한다. 최소 10년 운영하고 30년 유지 관리한다. SK에서 문제를 방치하거나 야반도주하는 일을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강동문 서포면복지발전위원장은 "폐배터리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 미세먼지 문제는 없냐"며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광포만이 바로 앞"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SK에코는 "희귀금속이나 먼지 등은 100% 포집해서 외부로 유출되거나 하는 일 없도록 할 것"이라며 "폐수는 증발 농축해 남은 염은 매립하고, 해양 방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다만, SK에코는 폐배터리 외에 폐기물 유입 가능성은 인정했다. 김강인 팀장은 "열량 부족 때문에 외부에서 폐기물이 유입될 순 있다"고 말했다. 

서정상씨는 주민 상생 프로그램에 관해 구체적으로 물었다. SK에코는 "주민 상생에 관해서는 사업의 규모가 확정되면 주민 상생 프로그램을 결정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동용 조도 이장은 "아무리 SK에코에서 안전하다 설명해도 천재지변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이 사업은 위험성이 많다고 생각한다. 다음주면 광포만을 어떻게 활성화시킬 것인지 설명회가 있다. 걱정된다"고 말했다. 송효준씨는 "한 번 소각장과 매립장이 들어오면 유사한 업체들이 추가로 들어온다"며 우려를 표했다.  

SK에코는 "열회수시설(소각장)에서 오염물질이 안 나온다고 말씀드릴 순 없지만 허용 기준치보다는 낮게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정서연·진배근 시의원은 SK에코 설명 내용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서연 의원은 "사람들은 자동차 생산공장과 폐차장을 같은 것으로 보지 않는다. 지금 SK의 설명은 광포만 생태관광지에 폐차장(폐기물처리장)을 갖다 놓겠다는 것"이라며 "이 문제는 곤양, 서포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천시 동지역(삼천포), 고성, 남해, 하동이 다 연관된 일이다. 시민들을 우습게 알아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진배근 시의원 역시 "지금 설명회는 구체적인 자료 없이 너무 립서비스 같다"고 비판했다. 

SK에코는 "이 사업은 주민 동의가 중요하다. 오늘은 주민 요청에 사전 설명하는 자리이고, 추후 기술력을 검증하는 시간이 있을 것"이라며 "아직 정식 인허가 절차 시작한 것 아니다. 서류가 들어가고, 계획이 관계기관 검토를 거치려면 짧게는 1년, 길게는 2년 이상 더 걸릴 것 같다. 전문기관 심의, 평가 시간이 또 남아 있다"고 답했다. 

SK에코는 12월 7일 사천시의회에서 SK에코 기술자, 사천시 공무원, 환경단체, 곤양서포 주민이 참석하는 설명회를 추가로 열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뉴스사천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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