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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문동 학부모들이 신설 예정인 거제용산초등학교의 통학로 문제로 자녀들의 입학을 기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사진이 용산초 공사 모습.
 상문동 학부모들이 신설 예정인 거제용산초등학교의 통학로 문제로 자녀들의 입학을 기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사진이 용산초 공사 모습.
ⓒ 거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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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시 상문동 대규모 아파트 지역의 학교 과밀 문제 해결을 위해 초등학교를 신설할 예정이지만, 통학로 문제로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해당 학교 입학을 기피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해당 지역에 있는 상동초등학교는 2023년 현재 72학급(특수 2학급 포함) 1915명으로 1학년 11학급, 2학년 12학급 등 전체 학급 반 평균 26.6명이 배정돼 과밀학급 기준 20명을 웃돌고 있다. 

전체 학급 대비 반 평균 학생 배정 수가 전국 20.6명, 경남 19.6명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심각한 수준이다. 거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2024년 상동초 입학예정자 수는 300여명으로, 1학년 재학생 288명보다 많아 과밀학급은 이전보다 심각할 것으로 우려된다. 

그러나 상동초 입학예정자 중 상당수는 신설되는 용산초등학교보다 과밀학급이 우려되는 상동초 입학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동초의 기존 재학생들도 마찬가지다. 학급 학생 수가 여유로운 용산초 전학보다는 과밀학급으로 운영되는 상동초에 남는 것을 희망하고 있어서다.

이같은 문제가 발생한 건, 용산초 신설 계획 당시 이 학교에 배정될 상문동 거제더샵블루시티 단지와 힐스테이트거제 단지가 통학로 불편 문제를 제기하면서 거제교육지원청이 이 두 아파트 단지를 공동학구(구역 내 용산초와 상동초 중 선택)로 변경하면서부터다. 

교육지원청은 두 아파트 단지를 공동학구로 지정한 것은 신설되는 용산초로 학생 쏠림현상을 예방하기 위해서였다는 설명이다.

설립계획 당시 용산초는 41학급(특수학급 1개반·유치원 7개반·일반학급 33개반) 규모로 운영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후 유치원 규모를 3학급 늘면서 일반학급이 30학급으로 줄어 오히려 용산초가 과밀학급으로 운영될 수 있는 우려를 방지하기 위해서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용산초 개교를 앞두고 거제교육지원청의 예상은 크게 빗나갔다. 거제더샵블루시티와 힐스테이트거제 등 두 아파트 주민들이 학생들의 통학로가 위험하고 불편하다는 문제로 용산초 보다는 상동초 입학을 희망하면서 오히려 용산초 기피와 상동초 쏠림현상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2024년 입학예정자 124명... 산책로 조성해 분산 유도 예정

거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거제더샵블루시티와 힐스테이트거제 등 두 아파트의 2024년 초등학교 입학예정자는 거제더샵블루시티 64명, 힐스테이트거제 60명 등 모두 124명이지만 두 아파트 입주민 학부모들은 용산초보다는 상동초 입학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는 2024년 3월 개교 예정인 용산초에는 용산초로 배정받은 더샵디클리브 입학 예정자와 전학생, 대동다숲 입학 예정자만 수용될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더샵디클리브 입주 상황에 따른 변동이 있어 용산초의 예정자 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지만 더샵디클리브 입주민 자녀만 용산초에 입학 및 전학할 경우 당초 계획한 정원에 크게 못미칠 수 있다. 

이에 거제시와 거제교육지원청은 용산초의 통학로 문제와 상동초 과밀학급 문제 해소를 위해, 용산초와 거제더샵블루시티 아파트 사이에 산책로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통학로는 아니지만 산책로 조성으로 학생들과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용산초로 입학생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당초에는 지대가 높고 완충 녹지지역이라 통학로로 사용이 불가하다고 판단한 바 있다.

산책로를 이용해 등교할 경우 거제더샵블루시티 단지에서 용산초까지 통학거리는 약 600m정도로 예상된다. 거제시 공원과는 시민과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오는 12월 중 CCTV와 펜스 설치 등 산책로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내년 1월3일 초등학교 예비소집일이 지나면 상동초 입학 학생수를 정확히 알 수 있겠지만 현재 거제더샵블루시티와 힐스테이트거제 등 두 아파트 주민들이 신설 학교 기피하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통학로를 보완할 산책로를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그:#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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