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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TAS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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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어려움을 겪는 한러 관계를 되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대통령실에 따르면 4일(현지시각)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외국 대사 신임장 제정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이도훈 신임 주러시아 한국대사로부터 신임장을 전달받은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한국의 협력이 양국 국민에게 매우 유익한 파트너십 궤도로 복귀할지는 한국에 달려 있다"라며 "러시아는 이를 위한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불행하게도 한국과 러시아의 관계는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라며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양국 관계는 건설적인 방식으로 발전했고, 특히 경제 분야에서 상호 이익이 됐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한국과 러시아)는 한반도 상황의 정치적, 외교적 해결을 위해 함께 일했다"라고 덧붙였다.

<모스크바타임스>는 "푸틴 대통령이 서방의 동맹국인 한국과의 관계가 나빠진 것에 유감을 나타냈다"라며 "푸틴 대통령도 지난 9월 북한 지도자 김정은을 러시아에서 맞이하며 한국을 화나게 했다"라고 전했다. 

'우크라 지지' 영국·독일 등에도 "관계 회복" 강조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서유럽 국가 대사들에게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나이절 케이시 영국 대사에게 "러시아와 영국은 최근까지만 해도 서로 차이를 극복하고 좋은 관계를 이어왔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러나 지금은 잘 알려진 대로 좋지 않다"라며 "양국 국민의 이익을 위해 상황이 더 좋게 변화하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알렉산더 그라프 람스도르프 독일 대사에게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독일이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중단한 것을 언급하며 "러시아는 생태학적으로 깨끗한 가스를 독일에 공급해 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협력 중단은 양국 모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며 "평등, 상호이익, 존중에 따른 관계 구축은 양국뿐 아니라 유럽 전체에도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군사 중립 노선을 버리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신청한 스웨덴에 대해서는 "군사 블록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200년간의 정책을 거부한 것은 의문"이라며 "러시아와 스웨덴의 소통이 부족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양국 상황은 양국과 지역, 유럽 전체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라며 "러시아는 모든 국가와 건설적인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고, 블록 대결이나 유엔 헌장에 어긋나는 결정은 받아들이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태그:#푸틴, #한러관계, #우크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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