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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지역 학생들은 우리 교육의 문제점으로 '대학 서열화'를 꼽았다.
 천안 지역 학생들은 우리 교육의 문제점으로 '대학 서열화'를 꼽았다.
ⓒ 이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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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단체에서 천안 지역 고등학생들에게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출신대학으로 차별 받는 대학 서열을 없애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평등교육현을 위한 천안학부모회(아래 학부모회)는 최근 지난 11월 15일부터 30일까지 충남 천안 지역 고등학생 169명(여학생 62%, 남학생 36%, 기타 2%)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한 결과를 발표했다.

'우리 나라 교육의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면 무엇을 먼저 바꾸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 학생의 80명(23.7%)이 '출신대학으로 차별을 받지 않도록 대학 서열을 없애야 한다'고 꼽았다.

또 진로선택을 다양하게 지원하는 직업교육 위주로 바뀌어야 한다는 응답도 69명(20.4%)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지방대의 교육비 지원을 높여야 한다'(46명, 13.6%), '자사고 외고 등의 특권고등학교를 없애야 한다'(19명, 5.6%) 등이 꼽혔다.

학생들은 여전히 입시와 진로 선택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학생들은 '학교 생활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 성적 고민(38.9%), 진로 선택의 어려움(18.1%), 진학 결정의 어려움(13.6%)을 꼽았다. '고교학점제 과목 선택의 어려움'을 꼽은 학생도 8.9%를 기록했다.

'대학 입시제도를 잘 아는 편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도 '잘 안다'는 응답자는 17명(10%)에 그쳤다.

학생들이 교육에서 개선할 점으로 '대학 서열화'를 꼽은 것과 관련, 이상명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천안 학부모회 사무국장은 "지역 학생들이다 보니 대학 서열화를 피부로 느끼는 것 같다"며 "수도권 대학의 문은 좁고, 경쟁이 심하다는 것을 학생들도 잘 알고 있는 듯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수십년 동안 이어 져온 입시 문제가 고착화 되어 있다"며 "유럽의 독일과 프랑스처럼 대학 평준화 도입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태그:#대학서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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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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