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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 겸 국민과 대화 '올해의 결과' 행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 겸 국민과 대화 '올해의 결과' 행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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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탈나치화하고 중립적 국가로 만드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각) 모스크바 고스티니 드보르에서 열린 국민과 대화 '올해의 결과'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을 뜻하는 '특별군사작전'의 목표를 "우크라이나의 탈나치화, 비군사화, 중립국가화"라고 밝혔다.

최근에 내년 3월 대선 출마를 선언한 푸틴 대통령은 이날 일반 국민 및 언론인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4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견을 했으며, 러시아 주요 방송을 통해 생중계됐다.

푸틴 "러시아와 우크라는 원래 한 민족"

러시아가 작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푸틴 대통령이 공개적인 소통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그는 2001년부터 거의 매년 이런 행사를 열었다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되고 작년에는 열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특별군사작전의 목표를 달성하면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올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변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61만7천 명의 러시아군 병력이 작전 지역에 배치돼 있고, 전선의 길이는 2천㎞가 넘는다"라며 "거의 모든 최전선에 걸쳐 러시아군의 위치와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을 선언했으나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했다"라면서 "크림반도로 진격하기 위한 교두보를 만들려는 우크라이나의 시도는 실패했고, 그들은 큰 손실을 입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본질적으로 한 민족"이라며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반대편에 서있는 형제들끼리의 내전"이라는 인식을 보이기도 했다.

"더 이상 동원령 없다"... 러 남성들 '안심'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남성들이 전쟁에 강제 동원될까봐 걱정한다는 말에 "지금까지 48만6천 명이 군에 입대를 지원했다"라며 "더 이상 동원령이 필요하지 않다"라고 안심시켰다. 

그러면서 미국과 유럽의 군사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의 국경에 가까워지기를 열망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비극이 일어난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시도를 비난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자지구에 '재앙'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에는 그런 것이 없다"라고 러시아군의 도덕적 우위를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군사 지원도 언젠가는 끊길 것"이라며 "러시아는 서방과의 관계 회복을 위한 준비가 되어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내년 대선을 의식한 듯 "러시아에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 성장"이라며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5%로 예상되며, 이는 작년의 부진을 만회하는 중대한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태그:#블라디미르푸틴, #러시아, #우크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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