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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파리 브롱냐르궁에서 열린 국경일 리셉션에서 참석자들과 건배하고 있다. 2023.11.25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파리 브롱냐르궁에서 열린 국경일 리셉션에서 참석자들과 건배하고 있다. 2023.11.25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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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속 추가되는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외압 정황, 네덜란드 순방 관련 과도한 의전 요구 논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 중 재벌총수들과의 술자리까지.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터져 나오고 있는 대통령실 관련 의혹·논란들과 관련해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을 공식 요구했다. 국민의힘이 이에 응하지 않는다면 오는 18일 민주당 단독으로라도 운영위를 열겠다고 밝혔다.

"도망만 다닌다고 해결 안 돼... 국민의힘 현안 질의 협조해야"

박주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5일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에 국회 운영위 현안 질의를 위한 전체 회의 개회를 공식 요청한다"고 밝혔다.

박 수석부대표는 그 이유로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관련) 사건 회수에 대통령실의 개입이 있었다고 볼 수 있는 유력한 정황이 드러났고, 오늘은 대통령 순방 관련 한국의 과도한 경호 및 의전 요구에 네덜란드 측이 한국 대사를 직접 불러 불만을 표한 것이 보도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앞서 리투아니아 방문 당시 김건희 여사 명품 쇼핑 논란에 대통령실이 호객 행위에 당했다고 해명해 논란을 일으키는 등, 대통령실 외교 의전에 반복적으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및 예측 실패 ▲국가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재벌 총수 파리 술자리 만찬 논란 등에 대해서도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야 할 사안들"이라고 지목했다.

박 수석부대표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운영위 전체 회의 개회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이에 대해 박 수석부대표는 "월요일(12월 18일) 오전까지 지켜보고 응하지 않는다면 적어도 (18일) 오후에는 (야당 단독으로) 개최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여당을 향해선 "도망만 다닌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계속 의혹만 쌓여가는 상황인데, 협조를 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은 앞서도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책임을 묻기 위한 국회 운영위 소집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국회 운영위는 지난 6일 열렸지만 여당은 물론, 대통령실에서도 불참하면서 30분 만에 산회한 바 있다. "도망만 다닌다고 해결되지 않는다"고 박 수석부대표가 지적한 이유다.

"대통령, 재벌총수들 술상무로 썼나"
 
12월 6일 부산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 책임을 묻기 위해 야당이 소집을 요구한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해 자리가 비어 있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만 여당 간사 자격으로 참석해 있다.
 12월 6일 부산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 책임을 묻기 위해 야당이 소집을 요구한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해 자리가 비어 있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만 여당 간사 자격으로 참석해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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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민주당 등 야당은 운영위 소집 요구와 별개로 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과 관련해 불거진 각종 논란에 대한 비판 논평들도 쏟아냈다. 특히 이날 뒤늦게 알려진 엑스포 유치전 중 재벌총수들과의 술자리 논란이 주된 타깃이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재벌 총수들을 병풍으로 쓰는 것도 부족해 술상무로 썼나"라면서 "윤 대통령은 성과 없는 해외 순방에 수백 억의 혈세를 낭비하는 것도 모자라 재벌 총수들을 해외까지 데리고 가서 술자리를 벌인 것에 대해 당장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질타했다.

정의당은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희서 수석대변인은 "하나씩 드러나는 엑스포 유치 전후 상황을 보면 한 표 얻는데 198억씩 쏟아부은 유치 실패 외교 참사는 인재였고 필연이었다"면서 "문제점을 분명히 짚고 잘못을 바로잡는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진상규명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대통령의 만찬은 노고 감사 위한 것"

반면,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을 적극 감싸고 나섰다. 무엇보다 엑스포 유치전 중 재벌총수와의 술자리 논란에 대해서도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뛰고 있는 재벌총수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기 위한 저녁 식사 자리"였다고 주장했다. 참고로, 대통령실은 관련 언론보도에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통령의 순방을 두고 무조건 폄하하기에만 여념 없는 민주당의 비난이 참담하기만 하다"면서 "(대통령과 재벌총수와의 만찬은) 부산 박람회 유치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한 유치위원회 위원 등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기 위한 자리였음에도 제대로 사실 확인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윤 대변인은 이어 "상식적인 정당이라면 국가를 대표하는 대통령의 순방 외교 성과가 어땠는지를 먼저 따져봐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정부와 기업의 국익을 위한 노력도 민주당엔 그저 비난하고 깎아내릴 대상이 될 뿐"이라고 반박했다.

[관련 기사]
- 윤 대통령과 재벌 총수들, 엑스포 유치전 중 파리에서 술자리 https://omn.kr/26rqa
- "사령관이 분명히 말했다, 대통령이 격노했다고" https://omn.kr/26o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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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엑스포 실패' 물어야 하는데..."정쟁" 프레임에 막힌 운영위 https://omn.kr/26npi

태그:#대통령실, #재벌, #윤석열, #대통령, #네덜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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