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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정 창원시의원.
 한은정 창원시의원.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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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특례시의회(의장 김이근)가 창원지역 식수원 원수를 공급하는 낙동강 칠서정수장 인근에 들어설 예정인 '함안 칠서산업단지에 폐기물처리시설 설치'를 재차 반대했다. (관련기사: "이미 가로수·야산 나무 다 죽었는데, 폐기물처리장이라니?")

창원시의회는 22일 오후 정례회 본회의를 열어 '창원시민의 상수원과 건강을 위협하는 칠서정수장 인근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반대 2차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창원시의회는 지난 2021년 '칠서정수장 인근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반대 결의안'을 채택했지만, 관련 업체는 설치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 업체는 지난 11월 낙동강유역환경청에 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해 동의 절차를 밟고 있다.

업체는 지난 2001년 함안군 칠서면 공단안길 66-95 일원에 터를 매입한 이후 지금까지 매립장과 소각시설 설치를 추진해 왔다. 매립시설은 6만 6716㎡ 규모이며, 소각시설은 사업장 일반·지정 폐기물을 하루 94.8톤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결의안은 대표발의한 한은정 의원은 "2021년 창원시의회는 칠서정수장 인근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반대를 촉구하는 대정부 건의안을 채택했지만 사업은 계속 진행됐다. 근원적인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칠서정수장은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예정지와 불과 2Km 남짓 떨어져 있어 102만 창원시민과 6만 함안군민의 식수원이 위협받는 등 사안의 심각성이 크다"라며 "낙동강을 상수원수로 사용하는 창원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폐기물처리시설 설치를 적극 반대한다"라고 강조했다.

한 의원의 결의안 제안 설명에 별도 질의·토론 없이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창원시의회는 결의안에서 "해당 사업은 계속 진행되는데,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공청회 무산, 인근 지역주민 반대 등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창원시의회에서의 지속적이면서 강한 조치가 더욱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의회는 "물은 모든 생명체의 근원이자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 데 있어 없어서는 안 될 핵심적인 요소 중 하나"라며 "낙동강 상수원수 수질문제에 따른 수돗물 안전성 문제는 바로 우리 창원시민의 문제와 직결된다"라고 했다.

이어 "창원시민의 낙동강 상수원수인 칠서지점의 수질에 영향을 미치는 칠서공단 인근에 폐기물처리시설이 설치돼 낙동강의 수질과 대기에 영향을 주면, 창원시도 안심할 수 없다. 창원시가 칠서폐기물 처리시설 설치에 반대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또 의회는 "해당 폐기물처리업체가 지정폐기물 전국 영업 허가 신청을 해 인근 지역의 폐기물만 처리하는 게 아니라 전국 폐기물을 처리하는 대용량 시설을 설치한다"라며 "이러한 폐기물처리시설은 일반폐기물처리시설의 경우 70여년, 지정폐기물처리시설은 7년 넘게 매립한다. 우리 창원시민이 건강하고 쾌적한 생활을 할 권리가 크게 위협받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창원시의회는 "시민의 건강하고 쾌적한 삶을 살 권리를 위협하는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사업을 즉시 중단하라", "낙동강유역환경청은 환경영향평가서를 부동의하라"고 촉구했다.

해당 결의안은 대통령실, 환경부 장관, 낙동강유역환경청장, 경상남도지사, 함안군수와 해당 업체에 전달될 예정이다.  
 
함안 칠서산업단지에 붙어 있는 야산의 나무와 가로수가 죽었다.
 함안 칠서산업단지에 붙어 있는 야산의 나무와 가로수가 죽었다.
ⓒ 임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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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한은정의원, #창원특례시의회, #칠서산업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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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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