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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주 갑질 논란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경기도 부천시 역곡동 H산업 소유 상가 한 임차인의 가게에 미상의 흰색 가루가 투척돼 국과수가 성분 분석에 들어갔다.
 건물주 갑질 논란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경기도 부천시 역곡동 H산업 소유 상가 한 임차인의 가게에 미상의 흰색 가루가 투척돼 국과수가 성분 분석에 들어갔다.
ⓒ 이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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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주의 갑질 논란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경기도 부천시 역곡동 H산업 소유 상가 임차인 중 한 명이 "자신의 가게에 누군가가 정체불명의 흰색 가루를 투척했다"며 경찰에 신고, 국과수가 성분 분석에 들어갔다.

H산업 소유 상가 임차인들은 지난 11일, 역곡상상시장 옆 ○○마트 앞에서 "건물주가 코로나 시기에 22%~33%의 임대료를 요구하고 이를 거부하는 임대인들에게 욕설과 막말, 협박을 가했다"는 기자회견을 연 바 있다(관련 기사 : "임대료 30% 올리는 갑질" "8년간 한차례도 안 올려", https://omn.kr/26pv9)

사건은 지난 21일과 22일 저녁시간에 두 차례 발생한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다. 장소는 기자회견을 주도했던 박아무개씨의 커피숍. 박씨는 23일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

한 제보자에 따르면 "피해를 입은 커피숍 CCTV와 바로 옆 상가 CCTV를 모두 봤는데 여성으로 보이는 누군가가 해당 커피숍 앞에서 두리번두리번 하다 지나가는 사람이 사라지자 주머니에서 병 같은 것을 꺼내 뚜껑을 열고 휙 뿌리고 사라졌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은 역곡지구대는 이를 원미경찰서로 이첩, 27일 국과수 요원들이 해당 커피숍에서 수사를 벌였다. 투척된 가루의 성분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역곡동 모 커피숍 유리와 바닥에 투척된 성분 미상의 가루.
 역곡동 모 커피숍 유리와 바닥에 투척된 성분 미상의 가루.
ⓒ 이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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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도중 이 정체불명의 가루를 뿌린 사람이 갑질 논란이 일고 있는 H산업 건물주의 가족인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임차인들의 CCTV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여성의 얼굴이 찍힌 CCTV가 발견된 것. 경찰도 자체 CCTV 수사도중 용의자를 특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피해 기자회견에 참가했던 한 임차인은 "악당이 괴물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소상공인 임차인들을 갑질하고, 가족이 보복성 이상한 범죄를 저지르고 반성과 변화는 1도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피해 임차인들은 "건물주인 ○○마트 사장의 악행은 하나둘이 아니다. 이웃 주민들이 즐겨가던 가게들이 더 이상 쫓겨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법의 틈새를 이용해 나쁜짓을 이어가는 악당들이 잘 사는 사회가 뒤집어졌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 정체불명의 가루 투척사건을 수사중인 원미경찰서 강력팀의 한 관계자는 기자와 한 통화에서 "일단 위험물질은 아닌 것 같지만 아직 국과수 분석이 나오지 않았다. 최종 결과는 보름쯤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H산업 건물주의 가족이 맞다. 조사는 마쳤는데 재물손괴죄에 해당한다. 당사자는 동지를 맞아 액땜을 했던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그:#건물주갑질, #성분불명흰색가루, #보복범죄, #국과수, #원미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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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와 대학원에서 모두 NGO정책을 전공했다. 문화일보 대학생 기자로 활동했고 시민의신문에서 기자 교육을 받았다. 이후 한겨레 전문필진과 보도통신사 뉴스와이어의 전문칼럼위원등으로 필력을 펼쳤다. 지금은 오마이뉴스와 시민사회신문, 인터넷저널을 비롯, 각종 온오프라인 언론매체에서 NGO와 청소년분야 기사 및 칼럼을 주로 써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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