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8일 오후 서울시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2024년 제1차 전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4.1.8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8일 오후 서울시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2024년 제1차 전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4.1.8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청부 민원 의혹을 받는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에 대해 방심위 직원 96.8%가 '능력 미흡'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방심위 노조는 류희림 위원장의 자진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전국언론노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지부(아래 방심위 노조)는 11일 지난해 12월 22일부터 28일까지 방심위 조합원 114명(63명 응답)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노조는 제5기 방심위 심의위원들에 대한 직무수행 능력을 설문했는데, 류희림 위원장은 최하점을 받았다.

류희림, 방심위원들 가운데 최하점... 긍정 평가 단 1명도 없어

류희림 위원장의 직무수행 능력이 미흡하다는 의견은 무려 96.8%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는데, '미흡'은 20.6%, '매우 미흡'은 76.2%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단계(매우 미흡, 미흡, 보통, 우수, 매우 우수)를 5점 척도로 환산했을 때, 류 위원장 평점은 1.24점으로 전체 위원 7명 중 꼴찌다. 류 위원장 직무수행 능력을 긍정적(우수, 최우수)으로 평가한 직원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설문에 참여한 방심위 직원들은 류희림 위원장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도 개진했다. "목적성에 기반한 편파적 심의", "미디어연대 공동대표로서 위원회를 장악한 점령군", "직원들 부끄럽게 하는 반박자료 이제 그만" 등이다.
 
민주언론시민연합,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미디어언론위원회, 참여연대, 호루라기재단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3일 오후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족·지인을 동원해 특정 언론사 심의 민원을 청부한 의혹을 받는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의 해촉을 촉구하고 있다.
 민주언론시민연합,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미디어언론위원회, 참여연대, 호루라기재단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3일 오후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족·지인을 동원해 특정 언론사 심의 민원을 청부한 의혹을 받는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의 해촉을 촉구하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류 위원장의 가족과 지인이 동원된 '청부민원 의혹'을 비롯해, MBC와 KBS 등에 대한 무리한 중징계 결정 등의 사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류 위원장은 청부 민원 의혹이 제기되자, '개인정보 유출'을 명분으로 내부 감사를 지시해 직원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방심위 지부는 "민원사주 의혹에는 한 마디 언급도 없이 공익신고자를 색출하겠다고 불법·부당한 감사를 지시하는 처참한 상황에 직원들의 싸늘한 시선은 분노로 바뀌고 있다"면서 "내부 구성원들의 전면적인 퇴진 투쟁을 맞닥뜨리기 전에 자진사퇴하는 것이 그나마 명예를 지키는 길이다, 류희림 위원장은 빨리 위원회를 떠나라"고 촉구했다.

태그:#류희림, #방심위, #청부민원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