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충남 예산군 오가면의 한 사과 농가. 자료사진
 충남 예산군 오가면의 한 사과 농가. 자료사진
ⓒ 이재환

관련사진보기

 
설을 앞두고 사과 가격이 오르면서 정부가 그 대책으로 외국산 사과 수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농민들이 반발했다.
 
앞서 지난 10일 <조선비즈>는 '정부가 과일 가격 안정을 위해 외국산 사과 수입을 추진 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전국사과생산자협회는 11일 성명서를 통해 "정부는 사과 수입을 위한 협의 절차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보도를 접한 농민들은 당혹감과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가 없다. 사과값 폭등의 원인은 지난해에 비해 생산량이 30%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생산량이 감소한 원인은 기후위기 때문이다. 봄철 냉해 피해와 결실 불량, 우박과 수해, 지속되는 강우로 탄저병과 갈반병 확산, 과수 화상병 등 수많은 원인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과 값이 아무리 높아도 생산량이 줄어서 팔 사과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 사과를 수입하게 되면 사과농가들의 수입은 급격히 떨어지게 된다"며 "소비자 물가를 잡기 위해 사과 농가들을 벼랑 끝으로 모는 수입 논의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과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 A씨는 "정부가 사과 가격을 조정해서 추석 물가를 잡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하지만 정부는 사과 가격의 상승 요인부터 살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민 B씨도 "명절이 다가오니까 정부 입장에서는 과일 가격을 오를 것을 걱정하는 것 같다. 하지만 굳이 사과를 수입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며 "소비를 다른 과일이나 수산물 쪽으로 유도하는 방법도 있다. 외국산 사과를 수입할 경우 수입업자들만 배불릴 수 있다. 당장 사과가 비싸다고 해서 수입을 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태그:#사과농가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