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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민주노총 경남본부, 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 경남본부는 16일 오전 통영고용노동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화 인수 7개월, 안전보건 후퇴, 결국 노동자가 죽었다. 실질적 경영책임자를 구속하라”고 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민주노총 경남본부, 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 경남본부는 16일 오전 통영고용노동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화 인수 7개월, 안전보건 후퇴, 결국 노동자가 죽었다. 실질적 경영책임자를 구속하라”고 했다.
ⓒ 민주노총 경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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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거제조선소에서 협력업체 20대 노동자가 폭발사고로 사망한 가운데, 노동계가 '노동조합이 참여하는 안전보건‧시스템 진단 실시' 등 다양한 대책을 촉구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경남본부, 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 경남본부는 16일 오전 통영고용노동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화 인수 7개월, 안전보건 후퇴, 결국 노동자가 죽었다. 실질적 경영책임자를 구속하라"고 요구했다.

한화오션 거제조선소에서는 지난 12일 오후 폭발사고가 발생해 당시 현장에서 작업하던 협력업체 노동자가 사망했다. 이는 옛 대우조선해양에서 한화오션으로 바뀐 지 발생한 첫 중대재해다.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은 이번 사고에 대해 중대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고용노동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가스안전공사, 산업안전보건공단 등 관계 기관들은 15일에도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현장 조사를 벌였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를 비롯한 노동단체는 "한화 인수 후 7개월 만에 중대재해가 발생했다"라며 "이번 중대재해 원인은 폭발 그 자체가 아니라 한화 인수 후 안전보건시스템의 후퇴와 실패로 발생했다. 한화는 그 동안 재해가 발생하더라도 근본원인을 규명하려는 노력을 우선하지 않고, 공장만 가동하면 된다는 천박한 인식으로 한화오션을 운영했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재해가 발생하면 신속한 원인 조사와 재발 방지대책 마련의 노력은 없었다. 이번 중대재해 이전에도 2도크 연장 와이어 파단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제대로 된 대책을 내 놓지 못했다. 그러다 노동조합의 강력한 요구에 마지 못해 개선안을 마련하기도 하였다"라며 "이러다 보니 사고 후 재발 방지를 위한 노사의 노력은 후퇴한 상황에 놓였으며 결국 이런 과정들이 이번 중대재해로 이어진 것"이라고 했다.

노동단체들은 "한화 자본의 노동자의 생명보다 이윤을 우선시해 안전보건시스템을 붕괴시킨 한화 자본을 규탄한다"라며 "정확한 원인 조사와 재발 방지의 노력보다는 노동자를 출근시켜 작업을 강행하려는 한화 자본에 대해 분노를 느끼며 실질적 경영책임자에 대해 구속을 촉구한다"라고 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등 단체는 "실질적 경영책임자를 즉각 구속 수사하라", "한화오션 전 사업장 작업 중지를 명령하고, 특별 근로 감독을 실시하라", "노조가 참여하는 안전보건진단 및 시스템 진단을 실시하라"라고 요구했다.

또 "동료 작업자 및 현장 목격자 등 외상후스트레스장애 검사 및 치료를 실시하라", "건강‧안전‧환경(HSE) 현장 안전요원 충원 및 안전보건위원 증원에 대한 요구 사항을 즉각 이행하라", "중대재해로 인한 작업중지시 하청노동자에 대한 임금을 보전하라"고 촉구했다.

서쌍용 금속노조 부위원장, 김동영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부지회장, 김일식 금속노조 경남지부장, 김은형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발언을 통해 '재발 방지' 등 대책을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노동자의 죽음으로 자본의 부를 축적하는  대한민국의 현실 앞에 국가는, 정부는, 유관 행정기관은 무엇을 하고 있느냐. 일하다 다치지 않고, 일하다 죽는 노동자가 없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은형 본부장 등 참가자들은 황정호 통영고용노동지청장을 면담했다.

노조의 지적에 한화오션 관계자는 "안전·보건·환경(HSE)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여기고 사업장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라며 "2022년 이후 매년 약 300~600억원 규모의 안전·보건 관련 집행 금액을 추가로 집행한다. 또 안전보건시스템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2021년 대비 2023년말 현재 안전·보건·환경 관련 인력은 총 16명 증가했고, 관련 업무 인원은 지속적으로 증원 중"이라고 강조했다.

태그:#한화오션, #중대재해, #금속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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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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