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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에서 흉기에 피습 당한 뒤 부산대학교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마친 뒤 헬기를 이용해 서울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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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6일 '이재명 대표가 흉기 피습 후 응급 헬기를 이용해 이송·전원된 사항과 관련해 부정청탁과 특혜제공 여부를 조사하겠다'는 국민권익위원회를 겨냥해 "도대체 무슨 의도냐"고 질타했다.

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은 이날(16일)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표 응급 헬기 이용과 관련) 부정 청탁과 특혜 제공 여부를 조사해달라는 여러 건의 신고가 접수됐다"면서 "해당 사건에 대한 높은 국민적 관심과 알 권리를 고려해 신고 접수 및 조사 착수 사실을 국민에게 공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고자의 비밀을 보장하는 부패방지권익위법에 따라 신고와 관련된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권익위가 암살테러를 당한 야당대표에게 2차 가해를 하고 있다. 도대체 무슨 의도냐"라고 비판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건의 본질은 암살테러다. 권익위는 물타기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면서 이 같이 따졌다.

"소방청장, '메뉴얼상 문제 없다' 했는데, 권익위가 언론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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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전 부산에서 피습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날 오후 헬기로 서울 노들섬까지 이송된 후 구급차편으로 종로구 서울대병원 응급실에 도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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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특히 이재명 대표의 응급 헬기 이용과 관련해 소방청에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도 지적했다.

남화영 소방청장은 이날(16일) 신년 간담회에서 "전원 시 판단은 의사가 하는 것이고 소방헬기 이송 조건에도 의사가 반드시 같이 탑승하게 돼 있다"며 "그런 조건이 맞고 요청이 오면 소방헬기는 무조건 가고, (이재명 대표의 경우에도) 메뉴얼상 문제가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박 대변인은 이와 관련 "이미 남화영 소방청장이 오늘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방청 메뉴얼상 (이재명 대표의 응급 헬기 이용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며 "그런데도 (권익위가) 조사에 착수했다고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은 명백한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은 권익위를 앞세워 정치테러로 생명에 위협을 받은 야당 대표를 욕보이려는 것이냐, 아니면 전대미문의 정치테러 사건에 물타기를 시도하는 것이냐"라며 "경찰의 축소·은폐수사와 총리실의 가짜뉴스 유포도 부족해서 신고를 핑계로 이재명 대표를 조사하겠다니 기가 막힌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몇 사람의 신고로 야당 대표를 조사하겠다면, 국민 대다수가 요구하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은 왜 거부하냐"라며 "윤석열 정권은 정치테러의 피해자를 괴롭히는 치졸한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재명 대표, 17일 최고위원회부터 당무 복귀

한편, 이재명 대표는 흉기 피습 사건 보름 만인 오는 17일 최고위원회의 주재를 시작으로 당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 대표의 당무 복귀 사실을 알리면서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 이어서 인재 환영식을 주재하고 총선 준비와 민생 살리기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몸 상태는) 많이 회복한 것으로 안다"면서도 "현장 일정에 대한 건 아직 거론할 단계가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