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밖에 함박눈이 내린다. 눈 내리는 풍경을 보면 아직도 마음이 설렌다. 17일 오후 경복궁에 다녀왔다. 은평구 집에서 나설 때는 함박눈이 내렸는데 경복궁에 도착하니 진눈개비가 내린다.
눈이 내리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경복궁을 관람한다. 대부분 외국인 관광객이다. 근정전을 지나 경회루로 향한다. 하얗게 눈이 덮힌 경회루가 아름답다. 마음은 향원정에 있어 빠른 걸음으로 간다.
향원정의 연못은 얼어 있고 그 위에 하얀눈이 내린다. 눈 쌓인 향원정은 깨끗하고 고고한 모습이다. 향원정 뒤로 보이는 백악산(북악산)은 눈 구름에 덮혀 있다. 많은 사람들이 향원정의 아름다운 모습을 촬영한다.
향원정 주변의 소나무 위에 눈이 하얗게 쌓였다. 향원정은 사계절이 다 아름답다. 겨울 경복궁은 눈이 내릴 때 아름답다. 향원정은 더욱 그렇다. 함박눈이 내리면 더 아름다울텐데 아쉽게 진눈개비가 내린다. 향원정을 감상하고 교태전 후원 아미산 굴뚝을 보러 간다. 눈 덮힌 아미산 굴뚝은 어떤 모습일까.
교태전 후원 아미산 굴뚝에 하얀눈이 쌓였다. 하얀눈이 쌓이니 주황색 굴뚝이 더 선명하게 보인다. 이 아름다운 풍경을 오래 감상하고 싶지만 추위가 등을 밀어낸다. 교태전으로 가고 있는데 한 가족이 눈밭에서 눈 싸움을 하며 즐겁게 웃는다. 꼬마들이 더 즐거워한다. 아빠는 이 소중한 시간을 촬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