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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우리밀 가족
 지리산 우리밀 가족
ⓒ 주간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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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고 맛있는 밀가루를 위한 30년 가까운 길이 이제 정점을 앞두고 있다. 국비 지원을 바탕으로 올해 말 공장 이전 신축을 앞두고 있는 경남 함양 지곡면 '지리산 우리밀' 가족들의 이야기다.

경남을 대표해 우리밀 산업을 이끌고 있는 지리산 우리밀. 우크라이나 전쟁, 기후위기 등으로 식량안보 문제가 시급해진 현 상황에 이와 직결되고 있는 국내 밀 생산을 함양에서 든든히 가족의 힘으로 책임져왔다.

아버지 김길동씨, 어머니 배복달씨, 아들 김경태 이사, 딸 김정숙씨, 사위 김명남 이사 등 5명의 가족이 단합해 운영되고 있는 지리산 우리밀은 밀산업에서 함양군을 비롯한 경남도, 정부로부터 지속적인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다.

지리산 우리밀의 시작은 간판도 없는 작고 허름한 동네 방앗간이었다. 1995년 함양읍에서 조그만 제분 시설을 마련하고 밀가루를 생산해오다 지곡면 생산시설 부지로 옮겼고 아버지 김길동씨와 어머니 배복달씨가 시작한 일을 2009년 아들 김경태 이사가 이어가면서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김경태 이사는 "저는 원래 서울에서 일을 하고 있다가 가업을 잇겠다는 마음으로 2009년에 내려왔습니다. 그 당시에는 농협과의 거래가 끊어지는 등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맨땅에 헤딩하는 마음으로 일을 시작했어요. 점점 거래소를 확장해나가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라고 말했다.

아들 김경태 이사가 투입되고 품종별 제분을 통한 제품 다각화와 우리밀의 특성을 살려낼 수 있는 제품 개발 등에 전력을 다하면서 이제 국내 전국의 유명 식당, 제과점, 급식업체 등이 지리산 우리밀의 밀을 사용하고 있다. 이같은 성과로 김경태 이사는 2022년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으로부터 스타청년농업인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다.

김경태 이사가 투입된 이후 딸 김정숙씨와 사위 김명남씨도 더불어 공장을 운영하게 되면서 아버지 김길동씨와 어머니 배복달씨는 이보다 더 든든할 수 없다는 만족감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김경태 이사와 마찬가지로 김정숙씨와 김명남 이사 또한 오랫동안 도시에서 직장 생활을 해온 만큼 내려오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고 한다.

김정숙씨는 "아무래도 서로 좋은 직장을 가지고 오랫동안 도시 생활을 이어간 만큼 고민이 많았어요. 지금은 남편도 고향이 함양인 만큼 양가 부모님들도 굉장히 만족하셔서 너무 좋은 생활을 보내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김명남 이사 또한 "내려와서 잘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많았는데 처남이 워낙 잘 운영해오던 것이 보이니 걱정 없이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가족의 힘을 바탕으로 국내 밀산업을 이끌게 된 지리산 우리밀. 올해 말 공장이 새로 마련될 예정인 만큼 새해에 접어든 가족들의 마음은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다.

김경태 이사는 "앞으로의 지리산 우리밀의 성장이 지역사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고 전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함양뉴스에도 실렸습니다.


태그:#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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