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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재선 기초의원인 박종길 대구 달서구의원이 15일 탈당하고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의 변호인이었던 국민의힘 소속 유영하씨를 돕는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재선 기초의원인 박종길 대구 달서구의원이 15일 탈당하고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의 변호인이었던 국민의힘 소속 유영하씨를 돕는다고 밝혔다.
ⓒ 박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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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길 대구 달서구의원이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의 변호인이었던 유영하 국민의힘 예비후보(대구 달서구갑) 지지를 선언하며 탈당하는 등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기초의원들의 탈당이 이어지고 있다.

박종길 의원은 15일 입장문을 통해 "상대적으로 어려운 지역에서 민주당과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을 함께 했기에 탈당을 앞두고 많은 고민과 번뇌의 시간을 보냈다"면서도 "민주당 소속 지방의원으로서는 극복하기 어려운 의정활동의 한계를 극복하고 노후화된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탈당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넘쳐나는 지역현안문제 해결, 사회적약자 보호, 지속가능발전도시 실현이라는 시대정신이 반영된 더 소중하고 현실적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민주당을 떠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저의 가치관과 지향점, 국가에 대한 헌신과 약자를 배려하는 가치에 공감하고 실현하는 동반자로서 유영하 예비후보를 적극 지지한다"며 "유 예비후보는 오늘날 실종된 의리를 지킨 보석같은 정치인"이라고 지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달서구와 대구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선 정치적 의리와 탄탄한 실력을 겸비한 후보가 국회의원이 돼야 한다"며 "지금 우리에게는 성서산단을 스마트산단으로 개조하고 노후화된 성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유능하고 힘 있는 국회의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지역에서 의정활동을 하면서 한계를 많이 느꼈다"며 "지역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힘 있는 정치인이 필요해 유영하를 지지하고 탈당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달서구의원 재선에 성공하고 민주당 대구시당 기초의회 원내대표협의회 회장까지 맡고 있는 박 의원이 탈당하자, 민주당 대구시당은 "배신의 정치"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치인의 당적 변경은 가능하다"면서도 "유영하 지지선언을 하고 탈당한다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의 공천을 받아서 달서구의회에 진출하지 못했다면 유영하가 개인 박종길을 영입했겠는가"라며 "유영하의 의리를 거론하면서 본인의 의리는 헌신짝처럼 내던지는 것을 보면 박종길은 정치인의 리더십을 가지기에 너무나 부족한 사람이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다"고 지적했다.

대구시당은 박근혜씨가 헌정사상 유일하게 탄핵된 대통령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국민이 선출한 의회에서 탄핵 당했다는 것은 그것으로 모든 역사의 평가는 끝난 것"이라며 "본인 역시 민주당원으로서 박근혜 퇴진 집회에 참석했다면 자가당착이요 자기부정이며 형용모순"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신의 계절, 배신의 정치시대에 국민의힘 입당을 한들 한 번 배신이 두 번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을까"라고 했다.

앞서 지난 6일에는 이영빈 달서구의원도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 의원은 "그동안 대구시당이 지방의회의 독립성을 외면하면서 통제하고 간섭하려는 일이 있었다"며 "차라리 무소속으로 남아 지역민들을 위해 노력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탈당 이유를 밝혔다.

이 의원은 최근 달서구의회 소속 청년의원들이 달서구 공무원노조 갑질 의혹와 관련해 공동성명을 발표한 것을 두고 시당이 허락을 받지 않았다며 절차적 문제를 제기하자 이에 불만을 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박종길, #더불어민주당, #탈당, #유영하지지, #이영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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