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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제9차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4.2.17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제9차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4.2.17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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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을 50여 일 앞두고 부산지역 주요 격전지의 대진표가 그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일찌감치 단수 추천을 확정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지역구를 옮긴 현역 의원을 투입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19일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공천관리위원회 후보결정 방식 결과를 보면, 이른바 낙동강벨트로 불리는 지역에서 여야 현역의원끼리 붙는 선거구도가 가장 눈길을 끈다. 재선을 노리는 민주당 지역구에 국민의힘은 지역구를 옮긴 중진 의원을 전진 배치했다.

낙동강벨트는 부산 북강서갑·을, 사하갑·을, 사상, 경남 김해갑·을, 양산갑·을 등을 말한다. 이곳에서 민주당은 5석의 의석을 확보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18일 단수공천 대상자 발표에서 서병수(북강서갑), 김태호(양산을), 조해진(김해을) 의원을 전략공천하기로 했다. 이들은 전재수, 김두관, 김정호 민주당 의원과 각각 격돌한다.

이런 탓에 벌써 견제가 뜨겁다. "당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라는 서병수 의원의 각오에 전재수 의원은 "민심 대 욕심의 대결"이라며 각을 세웠고, "비전을 가져오라"라는 김두관 의원의 일침에 김태호 의원은 "혼탁선거는 안 된다"라며 받아쳤다.

현역 의원과 비현역 간 경쟁도 만만치 않다. 3선을 노리는 최인호 의원의 지역구인 사하갑에 국민의힘은 이성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단수 추천했다. 두 명 다 부산대 총학생회 출신이어서, 같은 학교 선후배로 맞붙게 됐다.

북강서을은 3선의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이 단수 추천돼 민주당의 변성완 전 부산시당 권한대행과 2파전 선거를 펼칠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까지 이 선거구에 다른 정당 후보자들은 보이지 않고 있다.

해운대갑과 기장군도 선거구도 윤곽이 드러났다. 해운대갑의 경우 윤석열 대통령의 참모였던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이 경쟁자를 물리치고 단수 추천돼 민주당의 홍순헌 전 해운대구청장과 대결한다. 기장군은 국민의힘 정동만 의원과 민주당 최택용 기장지역위원장의 재대결이 확정됐다.

공천 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선거구에선 경선 요구도 잇따른다. 사상구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송숙희 전 부산시 여성특보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열어 "공정한 경선 보장"을 촉구한 데 이어 주말인 18일부터 중앙당사 앞 1인 행동에 들어갔다. 송 전 특보는 경선 기회를 박탈하면 무소속 출마까지 고려하겠다는 태도다.

태그:#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낙동강벨트, #전략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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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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