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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낙상 골절의 가장 중요한 원인인 골다공증의 치료와 예후, 예방법에 대해 자주 묻는 궁금증을 중심으로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1. 골다공증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골다공증 치료법은 골 형성을 증가시키거나 골 소실을 방지해 현재의 골량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골다공증 치료제는 크게 골흡수를 억제하는 약(뼈의 파괴 감소)과 골형성을 촉진하는(뼈의 생성 증가) 약으로 나뉘게 되며 골흡수 억제제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여성호르몬,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정제(SSRI), 스클레로스틴 표적치료제(상품명 이베니티), RANKL 억제제(상품명 프롤리아)가 있고 골형성 촉진제(뼈의 생성 증가)로는 부갑상선 호르몬제, 이외에 활성형 비타민D도 치료에 쓰입니다.

2. 골다공증 치료제가 종류가 많은데 더 자세히 알려주세요.

약제로는 전통적으로 폐경기 여성에게 많이 사용되는 여성호르몬제, 비스포스포네이트(bisphosphonate) 제제, 부갑상선호르몬 등이 있습니다.

여성호르몬은 골절 감소의 효과가 있지만 혈전증과 유방암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주의해서 사용되어야 하는데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조절제(selective estrogen receptor modulator; SERM)가 개발되었고 현재 라록시펜(Raloxifene)은 유방암의 발생 위험을 감소시키는 게 입증됐으므로 특히 유방암 발생 위험이 높거나 유방암에 대해 불암감이 있는 폐경 여성에서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는 가장 널리 사용되는 골다공증 치료제로, 파골세포(뼈 파괴세포)의 기능을 떨어드리고 그 수를 줄여 뼈의 파괴를 막는 작용을 합니다. 알렌드로네이트(alendronate), 리세드로네이트(risedronate), 이반드로네이트(ibandronate), 졸레드로네이트(zoledronate) 등 다양한 종류와 제형이 시판되고 있고 치료효과도 입증돼 있어 가장 많이 쓰이지만 장기간 사용 후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약물의 충분한 사용기간이나 휴지기에 대해 주치의와 충분한 상담을 하여 결정해야 합니다.

부갑상선호르몬(Teriparatide)은 다양한 상황의 골다공증 치료에 승인받았으며, 임상효과가 우수한 골형성촉진제로 골절의 고위험군 또는 골흡수억제제 치료에도 골절이 계속 발생할 경우, 골흡수억제제 투여가 어렵거나 금기인 경우 등에 사용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고가이며 매일 또는 매주 피하주사해야 하는 제한점이 있습니다. 

Denosumab 60㎎ 제형(프롤리아)은 매우 효과적인 골흡수억제제로서 골다공증 골절의 고위험군에서 일차 약제로 권고되며 10년간의 장기간 사용시에도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되어 있고 6개월에 한번 피하주사로 맞는 편리함이 있어 현재 많이 사용되고 있으나 치료를 중단할 경우에는 일시적인 골재형성 증가와 다발 척추골절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골다공증 수치가 호전되었다고 하더라도 바로 중지하지 마시고 다른 골흡수억제제 사용이 꼭 필요합니다.

3. 골다공증 치료제는 경구약과 주사제가 있는데 어떤 치료가 더 효과가 좋은가요?


어떤 약이 더 효과가 좋다고 말할 수는 없으며 현재 환자의 상태와 정도에 따라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정맥, 피하주사제로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와 부갑상선 호르몬제, 프롤리아가 있는데 비스포스네이트는 정맥주사하며 주사방법은 3개월에 1회부터 1년1회까지 다양합니다. 정맥주사 후 발열, 근육통과 같은 급성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부갑상선 호르몬은 1일 1회 또는 1주 1회 피하주사하는데 주사 후 흔한 증상으로 오심과 두통이 발생할 수 있으며 프롤리아는 6개월 1회 피하주사하며, 주사 후 가장 흔한 이상반응으로 등 통증이 보고됐습니다. 경구투여제는 1일 1회부터 매주 한번, 한달에 한번까지 다양하며,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의 경우 복용 후 공복을 유지하거나 30분 동안 누워있으면 안 되는 등 불편사항이 있을 수 있어 환자의 상황에 따라 주치의와 상의해서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4. 골다공증 환자는 치과 치료(발치, 임플란트)를 하려면 무조건 치료를 중지해야 하나요?

결론적으로 항상 그렇지는 않습니다. 여성 호르몬제나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정제(SSRI)로 골다공증을 치료하는 환자는 치료를 중지할 필요가 없지만 비스포스포네이트 주사 치료를 장기적으로 하고 있는 환자는 꼭 주치의와 상의해서 치료여부를 지속할 수 있는지 결정해야 합니다. 

치료에서 발치나 임플란트 치료를 할 때 혹시 골다공증 치료를 하고 있는지 물어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턱뼈가 괴사될 수 있는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서 입니다. 보통 일주일이나 한달에 한번 복용하는 약이나 3개월, 6개월에 한번 맞는 주사제인 비스포스포네이트로 골다공증을 치료하는 환자가 치과 치료 특히 발치 등을 했을 경우 잘 아물지 않고, 잇몸이 벌어진 채로 뼈가 노출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전문적인 의학용어로 MRONJ(medication related osteonecrosis of jaw) 라고 부르고 치명적인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경구로 비스포스포네이트를 4년이상 투약한 경우 0.21%에서 MRONJ가 발병했다고 하며, 우리나라의 경우는 그 유병울이 외국보다 좀더 높게 나타나는데 특히, 경구 투여의 경우 4년이 넘어가면서 유병율이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2015년 대한 구강악안면외과학회는 첫째, 투여기간이 4년 이상인 경우 2개월간 중단, 둘째, 투여기간이 4년 미만이지만 스테로이드, 혈관형성 억제제가 동시 투여중인 경우 2개월간 중단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단 위의 권고는 경구 투여의 경우로, 주사로 맞으신 경우는 MRONJ 의 위험이 좀더 높다고 볼 수 있으며 추가로 최근의 데노주맙(프롤리아 주사)은 맞은 후 6개월이 지난 후 발치등의 치료를 하시면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확실한 연구결과가 입증된 것은 아닙니다. 즉 골다공증도 위험한 질병이기 때문에 마음대로 치료를 중단하지 마시고 꼭 주치의와 충분히 상담하고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5. 비타민D 와 칼슘이 중요하다고 하던데 하루에 어느 정도 복용해야 하나요?

모든 약물치료에는 칼슘과 비타민D를 함께 투여해야 하는데, 칼슘은 하루 800~1000 mg, 비타민D는 하루 800 IU(단위) 이상의 섭취를 권장합니다.

음식 섭취나 경구제로 복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약제에 부작용이 있거나 너무 낮은 경우 최소 3개월에 한번 근육 비타민D 주사를 맞기도 합니다.

비타민D의 농도는 골다공증 에방을 위해서는 최소 20 ng/ml 이상 유지해야 하며, 골다공증 치료와 골절, 낙상 에방을 위해서는 30 ng/ml 이상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6. 골다공증도 혈액검사가 꼭 필요한가요?

보통 골다공증은 진단검사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최근 들어 추적관찰이 중요한 골표지자 검사가 있어 간단한 혈액검사로 관리 가능해져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Ca, 비타민D 검사, PTH 검사도 필요합니다.

7. 골 표지자 검사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요?

뼈는 제거되고 다시 생성되는 과정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데 '골 표지자'란 이러한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질로 뼈가 교체되는 정도를 반영하는 지표입니다. 

골표지자 검사는 혈액이나 소변에서 골 표지자의 양을 측정하는데 골흡수 표지자인 CTX(C-telopeptide of collagen type 1)와 골형성 표지자인 P1NP(total procollagen type 1 amino-terminal propeptide) 사용을 표준 지침으로 하고 있으며 골소실을 예측, 골절위험 예측, 골다공증 치료의 반응 평가에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골다공증 환자는 두 표지자에 대해 각각 1년 동안 약물 치료 전 1회, 치료 후 2회로 총 연 3회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어 경제적 부담이 크게 줄었습니다.

기존에 주로 사용하는 DEXA 검사는 정적인 상태의 골밀도만 확인이 가능하고, 치료 효과 확인은 치료 후 1~2년이 지난 후에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질환의 원인 파악 및 빠른 치료 경과 추적이 불가하지만 골 표지자를 활용한 혈액검사는 뼈의 역학적인 변화를 측정해 골형성, 골소실, 칼슘대사 조절 등에 대한 수치 변화를 파악해 골다공증의 정확한 원인을 찾아낼 수 있고 치료 전 검사결과와 치료 시작 후 3~6개월 사이에 바로 검사결과를 파악할 수 있어 보다 빠르고 정확한 경과 추적이 가능한 장점이 있어 현재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백기현 교수는 "골다공증은 재골절 위험, 사망률 증가 등의 이유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보다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더 중요한데, 그동안 많은 환자들이 골다공증 치료를 시작하더라도 효과 확인이 어렵다 보니 치료를 중단하는 사례가 많아 매우 안타까웠지만 골다공증 치료 및 관리에 P1NP 및 CTX 골 표지자 확인을 통한 혈액검사는 환자의 치료 경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환자 상황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유용하다"고 했습니다.

이어 "고위험군에 속한 50대 이상의 남녀 환자들은 골다공증 진단 시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검진을 추천하며, 골다공증 진단을 받고 일단 치료를 시작하게 되면 꾸준히 병원 치료를 받으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7. 골다공증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과도한 음주를 삼가고, 금연하며, 적절한 유산소 운동, 스트레칭, 제자리에서 뛰기 등의 운동을 하면서 골량을 유지해야 합니다. 짠 음식을 피해 염분과 함께 칼슘이 소실되는 것을 방지해야 하고 1주에 2회씩은 약 15분 정도 햇볕을 쬐어 뼈에 필요한 비타민 D를 충분히 합성시켜야 합니다. 카페인을 많이 먹으면 소변과 대변으로 칼슘이 많이 배설되므로 되도록 줄이고 단백질 음식을 적당하게 섭취하는 것은 칼슘 흡수에 도움이 되지만 단백질 보충제나 동물성 단백질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칼슘 흡수율이 떨어지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운동은 뼈를 튼튼하게 할 뿐만 아니라 평형감각 유지 등에 좋은 영향을 미쳐 넘어질 가능성이 줄어들게 되어 골절의 예방에 도움이 되므로 일주일에 세 번은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골절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미끄러운 바닥을 다닐 때는 조심하고, 어두운 곳은 꼭 불을 켜고 다니며, 시력이 좋지 않으면 시력교정을 통해 넘어질 가능성을 낮추어야 하며 걷다가 걸려서 넘어지지 않도록 전선 코드나 카펫 등도 잘 정리해야 합니다.

하용찬 골대사학회 이사장은 "골다공증 골절은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의료비용 증가의 원인이 되는 대표적인 중증 노인성 질환으로,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우리나라에서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미 고령화사회로 진입한 선진국들은 골다공증 골절의 수술적 치료뿐만 아니라 재활과 요양 관리 등에 사회경제적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도 향후 고령화 추세를 고려할 때 골다공증 골절에 대한 사회경제적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며 "약물치료와 함께 골절 이후의 재활 치료를 포함한 운동요법, 낙상위험 방지, 영양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재골절 예방을 위한 정책적 노력도 중요하다고 했다. 하 이사장은 "골다공증 골절을 한 번 경험한 환자들은 재골절 위험이 크므로 별도의 재발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며 "재골절 위험을 줄이기 위해 골절 고위험군을 별도로 관리하는 해외 선진국들의 '재골절 예방 프로그램'을 참고해 적극적인 예방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짚었습니다.

범혜민 향남공감의원 원장
 
범혜민 향남공감의원 원장
 범혜민 향남공감의원 원장
ⓒ 화성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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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화성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범혜민 , #공감의원, #화성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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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빠진 독 주변에 피는 꽃, 화성시민신문 http://www.hspublic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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