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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서울 강남구 세 곳 중 강남병 지역 대진표가 결정됐다.

국민의힘은 현역 유경준 의원을 컷오프(공천 배제)하고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을 전략공천했고, 더불어민주당도 전 대통령비서실 교육비서관 출신의 박경미 전 의원을 단수공천했다.

현재까지 강남 세 지역구 가운데 양당에서 후보자를 결정한 곳은 강남병뿐이다. 강남갑·을의 경우 국민의힘이 국민추천제 지역으로 지정해 아직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강남갑에 김태형 민주당 교육연수원 부원장을 강남을에 강청희 전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을 각각 공천한 상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월 22일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 환영식에서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과 '셀카'를 찍고 있다. 아이폰 이용자인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갤럭시 휴대전화를 꺼내 셀카를 찍었다.
▲ "셀카" 찍는 한동훈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월 22일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 환영식에서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과 '셀카'를 찍고 있다. 아이폰 이용자인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갤럭시 휴대전화를 꺼내 셀카를 찍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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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병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는 고동진 전 사장은 '갤럭시 신화의 주역'이라 불리는 인사로 국민의힘 입당부터 관심을 끌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영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주목받았으며 삼성전자 사업장이 있는 수원이나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됐다.

그러나 최근 강남을 현역 박진 의원이 서대문을로 출마 지역을 변경하자 고 전 사장 이름이 지역 정가 입길에 오르내리며 강남을 출마가 유력했다. 하지만 최근 고 전 사장이 강남을 지역이 아닌 강남병 출마로 선회하면서 공천이 확정됐다.

현재 강남병 지역 국민의힘 관계자들에게선 특이한 기류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현역 유경준 의원이 공천과 관련해 공천관리위원회와 비대위에 이의를 제기하며 재심사를 요구한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그러다 보니 구체적인 선거운동 방향이나 인수인계 등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본격적인 총선 체재 돌입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전 의원이 6일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총선 서울 강남병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전 의원이 6일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총선 서울 강남병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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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미 민주당 후보는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얼마 전까지 해도 분구를 앞둔 경기도 하남에서 출마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4일 공천 확정 이후 6일 예비후보 등록, 국회 공식 출마선언 등을 이어가고 있다.

출마선언에서 박 후보는 "겸허히 국민의 의견을 듣고 현안을 지혜롭게 해결하는 정부는 사라졌고, 이른바 '입틀막'과 압수수색이 난무하고 있다"라면서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 안전을 사전에 예방할 능력도, 사후에 해결할 능력도 없을 뿐 아니라, 사과도 책임도 지지 않는다"라고 윤석열 정부를 정조준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멈추어 달라는 국민의 요구를 받들어 무도하고 오만한 이 정권을 심판하겠다"라면서 "강남구민과 함께 역사의 퇴행을 막고, 다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약으로 ▲교과 중점학교 지정 통한 명품학교 조성 ▲재건축 사업 신속 추진 ▲권역별 생활체육과 문화센터 확충 ▲부동산세와 건강보험료 부과 방식 합리적 개선 등을 제시했다.

참고로 강남병 지역은 국민의힘의 텃밭 중 텃밭으로 불린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엔 당시 미래통합당 유경준 후보가 7만917표(65.38%)를 득표해 서울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당시 김한규 민주당 후보는 3만6423표(33.57%) 득표에 그쳤다. 특히 도곡2동 타워팰리스가 있는 투표소에선 유경준 후보가 88%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었다.

덧붙이는 글 | 강남내일신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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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강남병, #고동진, #박경미,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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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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