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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와 인터뷰 중인 오준호 새진보연합 대구 수성구 을 후보
 기자와 인터뷰 중인 오준호 새진보연합 대구 수성구 을 후보
ⓒ 서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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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오준호 새진보연합 대구시 수성구 을 후보는 기본소득당 20대 대선 후보로 출마한 바 있으며, <기본소득이 세상을 바꾼다>, <사명이 있는 나라> 저자이기도 하다.

이번 총선에서 대구 수성을에서 민주야권 단일후보(민주당·진보당·새진보연합)인 그를 지난 14일, 국회 간담회실에서 만났다. 다음은 기자와의 일문일답.

- 이번 총선에 출마하게 된 계기는?

"대구 수성구는 내가 자라고 초중고를 나온 곳이다. 어려서 꿈을 키운 이곳이 대한민국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 이번 총선으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대한민국 대전환을 시작하고자 야권 대단결을 주장해왔다. 

이러한 노력은 야권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결성으로 이어졌다. 지역도 야권연합 논의를 진행했고, 특히 대구에서 성과가 있어서 전 지역구에서 민주당, 진보당, 새진보연합이 단일후보를 내기로 했다. 새진보연합은 대구 수성을에 출마를 결정하고 전 당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그런 취지의 선거에 걸맞은 후보가 나라고 생각해서 출마를 결심했다."

- 대구는 전통적인 보수의 텃밭으로 진보진영의 당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지역을 불문하고 윤석열 정권 심판 심리는 매우 높다. 상대적으로 윤 정권에 우호적인 대구조차 유권자의 40% 가까이 부정적 평가를 받고있다. 여기에 이인선 후보(대구 수성을)가 국민의힘 후보로 두 번이나 떨어지고 2022년 보궐선거에 당선된 사람으로, 역량이 검증되지 않은 인물이다.

특히, 과학자 출신이라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R&D 예산 삭감에 한 마디도 하지 못하는 등 소신도 없다. 기본소득당 대선후보로서 국가 혁신 비전을 가진 내가, 변화를 바라는 수성을 유권자 표심을 잡아 기적 같은 승리를 이뤄내겠다."

기본사회·녹색도시·혁신도시 '대구 수성을' 만들 것
  
기자와 인터뷰 중인 오준호 새진보연합 대구 수성구 을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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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수성구 지역을 위한 공약이 있다면?

"첫째, '기본사회 수성을'이다. 기본소득, 기본의료, 기본주거 등 튼튼한 복지안전망을 만들겠다. 대구는 올해와 3년 전, 두 차례나 '간병살인사건'이 일어났고, 특히 2021년엔 수성구에서 그 일이 일어났다. 수성구가 모든 주민을 포용하는 기본사회 수성을이 되도록 만들겠니다.

둘째 '녹색도시 수성을'이다. 용지봉이나 수성못 같은 자연 공간을 가지고 있는 수성을을 앞으로도 생태환경과 어우러지는 도시로 가꿔가겠다. 특히 폭염으로 노약자들이 쓰러지곤 하는 대구에서 기후위기 대응은 중요한 과제다. 탄소중립과 재생에너지 전환이란 방향으로 녹색 도시 리모델링을 추진하겠다.

셋째 '혁신도시 수성을'이다. 대구의 사정은 '잘 키워 남 준다'는 말로 표현된다. 교육과 문화의 높은 수준을 자랑하는 곳인데도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매년 1만명씩 대구를 떠난다. 지역 특색에 맞는 혁신 인프라, 교육 인프라를 창출해 창업가들이 찾아오고 정주하는 도시로 만들겠다."

- 이번 총선은 기본소득을 내포한 '기본사회'에 대한 공약이나 이슈가 적다.

"나는 새진보연합 정책본부장으로서, 더불어민주연합 공동정책 작성을 주도했다. 민주당, 진보당과 토론하며, 온 국민 기본소득이란 방향성과 그 과도기로서 출생 기본소득, 청년 첫출발기본소득 공약을 포함시켰다.

나는 이 공약을 직접 앞서서 알리기 위해, 새진보연합이 추천하는 비례대표후보가 되고자 도전했지만 아쉽게도 이루지는 못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연합에 함께하는 용혜인 의원 등 새진보연합 후보들이 선두에서 이를 제기할 것이다. 그리고 가장 보수적인 도시라고 하는 대구에서 기본소득을 걸고 승리함으로써 기본소득 실현에 이바지하겠다."
   
- 윤석열 정권에 대해 평가를 하자면?

"3무(無) 정권이다. 비전이 없고, 문제해결 능력도 없다. 지도자로서 최소한의 도덕도 없다. 재생에너지 중심 전환이란 흐름에 역행하고 있어, 우리나라는 점점 높아지는 탄소무역체제에서 큰 불이익을 당할 것이 우려된다. 국가적 난제들을 해결하려면 야당, 시민사회와 대화해야 하는데 사정기관으로 탄압하기 바쁘다.

특히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의혹을 축소 은폐하기 위해 국방장관을 해외로 도피시키는 것은 국가적 망신이다. 기후변화도 그렇지만 국가도 임계점을 넘기면 결코 회복이 힘들 수 있다. 회복 불능 수준으로 국가를 무너뜨리고 있는 윤석열 정권을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심판해야만 한다."

지역 총생산, 31년째 꼴찌 대구.. 정치적 다양성 없기 때문
 
기자와 인터뷰 중인 오준호 새진보연합 대구 수성구 을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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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대 국회에서의 과제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무엇보다 기후 위기 대응 위한 녹색 전환, 에너지전환이 시급하다. 2035년까지 전력부문에서 RE100 달성 위해 국가의 담대한 공적 투자가 필요하다. 그리고 공공투자의 수익은 햇빛 바람 배당으로 국민에게 되돌려드리겠다.

이번 총선도 선거제 확정이 너무 늦고, 연합정치에 대한 많은 오해가 생겼는데, 근본적으로 우리 선거제도가 비례성과 대표성이 약해서 생기는 문제다. 22대 국회에선 비례성을 강화하는 선거제 개혁을 초기에 이뤄내야 하고, 불평등이 대물림되는 세습사회를 막기 위해, 역진적 선별복지체제를 보편복지로 개혁하고 특히 기본소득을 도입해 AI 도입에 따른 일자리 불안정에 대응해야 할 것이다."

- 대구에서 민주야권 단일후보가 왜 당선되어야 하나?

"대구는 영화 <인터스텔라>에 나오는 물의 행성처럼 시간이 더디게 가는 곳이다. 바깥 세상은 빠른 변화에 적응하고 또 혁신을 시도하고 있는데, 대구는 정체되고만 있다. 지역 총생산(GRDP) 꼴찌의 오명을 십수 년째 못 벗어나는데, 그 이유는 정치적 다양성이 없기 때문이다.

견제와 감시가 없는 국민의힘 일당독재로는 앞으로도 변화가 무망하다. 무능하고 소심한 보수 후보들이 대구를 식민지 취급하는 꼴을 두고 볼 수 없다. 이미 대구 시민들이 각성하고 변화를 시작하고 있다. 그래서 대구 수성 구민들과 정치혁명을 반드시 일으킬 수 있도록 민주야권 단일후보, 오준호가 당선되어야 한다."

- 오준호 후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은 무엇인가?

"대구를 잘 알고, 동시에 국가 비전을 가지고 있는 후보다. 20대 대선 후보였고, 도서 <사명이 있는 나라>에서 녹색전환과 혁신국가. 기본소득 비전을 밝혔다. 진보의 소신이 확고하면서도, 보수와도 합리적인 대화가 가능한 후보다. 어떤 누구와도 대화하고 타협하면서, 민생과 국가의 위기를 해결해나갈 자신감이 있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대구가 사랑하는 야구의 전설 양준혁 선수는 '1루까지 최선을 다해 뛴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했다. 승리라는 큰 목표도, 당장의 일에 최선을 다해야 가능한 것이다. 이 인터뷰를 보신 모든 분들이 주변에 퍼뜨려주시고, 지인에게 투표를 권해주시는 것부터 해달라. 대구 수성을에서 기적 같은 승리를 일궈 보답하겠다."

덧붙이는 글 | 이번 22대 국회의원 선거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선거로 총선에 출마하는 예비후보들을 미리 만나 포부와 공약, 비전을 듣고자 합니다. 시민기자인 필자는 <오마이뉴스 뉴스게릴라, 2024년 총선 후보를 만나다> 시리즈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후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태그:#오준호, #새진보연합, #총선, #대구수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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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연재 4.10 총선 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기본소득·노동·사회복지 분야를 주로 다루며 권력에 굴하지 않고 공정한 세상을 위한 목소리를 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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