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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증오범죄방지위원회(위원장 김백규, 아래 위원회)가 3월 1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한인회관에서 3.16 총격사건 3주기 행사를 개최했다. 

3주기 행사는 전국단위의 아시안 정의 운동(Asian Justice Movement) 그룹과 위원회 공동 주최로 아시안증오범죄 희생자와 가족 등을 초대하여 폭력 및 차별 경험과 미래 비전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한인회관에서 열린 3.16 애틀란타 총격사건 3주기 행사
▲ 행진 후 기념사진 한인회관에서 열린 3.16 애틀란타 총격사건 3주기 행사
ⓒ 전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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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통령, 연방상원의원, 총영사, 시민단체장 추모사와 결의

추모식에는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이 서한을 보내 에리카 모리츠구 대통령부보좌관겸 아태계수석연락관이 대독했으며, 서한은 유족인 마이클 웹씨에게 전달되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3년 전 총기 폭력 희생자를 추모하며, 가족들에게 위로와 지지를 보낸다"고 밝힌 후, "백악관은 총기 폭력 예방을 위한 조치에 착수했으며", "사건 후 (2022년 6월) 바이든 대통령은 총기규제 강화법안에 서명했다"고 강조했다. 모두가 폭력으로부터 자유롭게 살고, 안전함을 느끼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동참할 것을 요청했다.
 
백악관 에리카 모리츠구 아태계 보좌관이 해리스 미 부통령의 서한을 대독했다.
▲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서한 낭독 백악관 에리카 모리츠구 아태계 보좌관이 해리스 미 부통령의 서한을 대독했다.
ⓒ 전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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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오소프 및 라파엘 워녹 조지아 연방상원의원은 동영상으로 추모의 인사를 대신했다.  

서상표 애틀란타 총영사는 "애틀란타 총영사관은 연방정부, 주정부, 시민단체와 함께 증오범죄에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고, 사라 박 한미연합회 애틀란타 회장은 증오범죄에 맞서 다양성과 포용성이 환영받도록 길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2021년 3월 29일 뉴욕시에서 발생한 아시안증오범죄의 피해자인 필리핀계 빌마 카리씨는 딸인 엘리자베쓰 카리씨와 함께 피해 경험 등 기조 발언을 했다. 
 
존오소프와 라파엘 워녹 연방상원의원, 벤 구 귀넷타운티 커미셔너 등 동영상 추모사
▲ 동영상 추모 인사 존오소프와 라파엘 워녹 연방상원의원, 벤 구 귀넷타운티 커미셔너 등 동영상 추모사
ⓒ 전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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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말하기 대회와 패널 토의도 열려

다양한 인종, 민족, 연령대가 참여한 이번 3주기 행사에는 한인 및 아시안 2세, 3세들이 이민자 후손으로서 학교 및 사회에서 겪는 차별 및 폭력, 아시아인의 사회 정의 문제 참여 및 비전 등을 공유하는 학생 패널 토의가 진행됐다. 또, 아시안 증오범죄에 대해 말하는 경연대회도 열렸다.

아시안 자녀로서 학교에서, 사회에서 겪고 있는 정체성 문제와 아시안 학생으로서 경험하는 미세공격(microaggression)과 왕따(bully) 문제, 그리고 아시안 혐오 금지(Stop Asian Hate)를 넘어선 비전 등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가졌고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호응과 공감을 이끌어 냈다. 

패널들에게 던져진 질문은 1) 학교와 집에서 아시아 이민자 자녀로서 경험한 가장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2) 교육 자료 및 자원에 대한 생각과 감정은 어떻게 되나요? 그것들은 포용적이고 대표적인가요? 교과서에서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나요? 3) 총기 폭력 및 그 안전 조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학교에 가면 안전하다고 느끼시나요? 4) 우리 커뮤니티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어떤 미래를 기대하시나요? 등이었다.

또 학생들은 라이온댄스, 오케스트라, 싱어로 공연에 참여했다. 2023년부터 3주기 행사를 준비해 온 미쉘 강 사무총장(조지아 하원 99지역구 민주당 단일 후보)은 "작년 12월부터 준비한 학생 연설 대회와 패널 토론을 아시안 증오 범죄 방지위원회 이름으로 했다"고 밝혔다. 말하기 대회(Speech Contest) 500달러 장학금은 앤디 트랜(Andy Tran, Parkview High School, 12th grade)에게 수여되었다.
 
김백규 위원장, 앤디 트랜 (파크뷰 고등학교 12학년), 김성갑 전한인회정치참여위원회장, 미쉘강 사무총장 (주하원의원 후보)
▲ 아시안 증오범죄방지위원회, 학생 말하기대회 수상자 장학금 전달 김백규 위원장, 앤디 트랜 (파크뷰 고등학교 12학년), 김성갑 전한인회정치참여위원회장, 미쉘강 사무총장 (주하원의원 후보)
ⓒ 미쉘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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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증오범죄방지위원회는?

위원회는 2021년 3.16 애틀랜타 총격사건 다음 날인 3월 17일 설립되었으며, 한인 1세대 중심으로 인종차별 방지, 사회정의를 위해 일하는 단체이다.

위원회는 총격 사건 직후인 3월 18일 미국매체 대상 기자회견을 열어 한인여성 4명, 중국인 여성 2명을 포함 8명의 생명을 앗아간 3.16 애틀란타 총격사건에 대한 한인들의 분노와 목소리를 대변하고 연방, 주, 지역정부 및 경찰들이 한인과 아시안들이 안전하게 생활하고 비지니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공식적 보호를 요청했다.

위원회는 3월 25일 총격희생자 추모 및 아시안혐오 방지 촛불 집회, 5월 14일 "아시안 아메리칸 역사가 왜 K – 12 커리큘럼에 포함되어야 하는가" 커뮤니티 대화, 7월 "We Are Together" 행사를 개최하여 아시안들의 권익을 높이는 일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2022년, 1주기 행사때는 아시안 증오범죄 종식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 친서와 오소프 및 워낙 조지아 연방상원의원과 귀넷 의장의 메시지를 지역사회 시민들과 공유하였다. 또한 연방의원과 조지아 주 상 하원의원들과 판사, 경찰들이 행사에 초대되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인종 혐오범죄는 종식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었다.

2023년 2주기 때는 아시안증오와 범죄 때문에 상처받고 지친 지역주민들을 위한 위로의 음악회를 열어 많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태그:#애틀란타총격, #아시안증오범죄, #백악관, #카멀라해리스, #미쉘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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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이코노미스트, 통계학자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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