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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인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동혁 총괄본부장, 안철수·윤재옥 공동선대위원장, 한동훈 위원장, 나경원·원희룡 공동선대위원장, 이만희 종합상황실장. 2024.3.17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인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동혁 총괄본부장, 안철수·윤재옥 공동선대위원장, 한동훈 위원장, 나경원·원희룡 공동선대위원장, 이만희 종합상황실장. 2024.3.17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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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22대 총선을 15일 앞둔 26일 '종북세력에 나라를 내주지 말자'는 현수막을 전 지역구 254곳에 내걸려다가 내부 반발로 철회했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 25일 밤 당 원내대표인 윤재옥 공동선대위원장 명의로 전국 각 지역구 후보 사무실에 "더 이상 이 나라를 범죄자들과 종북세력에게 내주지 맙시다"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게첩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하지만 수도권 후보들을 중심으로 해당 지시에 대한 반발이 나왔다.

'종북세력 저지' 등 낡은 이념 프레임을 전면에 내세웠을 때 기존 지지층을 결집할 수 있을진 몰라도 중도층 확장 등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주된 골자였다. 앞서 국민의힘은 "국민의힘은 일하고 싶습니다" 등 민생입법에 초점을 맞춘 현수막을 주로 게첩해 왔다.

이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26일) 해당 언론보도가 나온 직후 해당 현수막 게첩 지시를 취소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을 '종북세력' 혹은 '친북세력'으로 규정하는 색깔론은 흔히 보수정당의 마지막 카드로 꼽힌다.

해병대원 순직사건 수사외압 의혹 관련 이종섭 주호주대사 출국 및 귀국 사태,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회칼 테러' 발언 논란 및 사퇴, 의대 정원 확대 관련 의정 갈등 장기화 등 여권에 불리한 현안 이슈들로 막판 불리해진 판세를 뒤집기 위한 조치로 이를 지시했던 것. 이 지시는 정당 정책현수막 게첩 기한인 27일 직전 나온 지시이기도 하다. 

"이재명-조국 방탄 위해 체제부정세력까지 끌어들인 건 맞지만..."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민주당의 공천과정이나 여러 전략을 보면 결국 '명(이재명)·국(조국) 방탄 연대'가 맞다. 그 방탄을 위해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는 세력들까지 국회로 끌어들이려는 의도도 맞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한동훈 위원장이나 저는 그것보다는 여당으로서 역할에 집중할 때고 여당으로서 무엇을 할건지에 대한 메시지를 국민들에 전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최종적으로 그 홍보 문구는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장 사무총장은 판세 자체 분석 관련 질문에는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에서 자체 조사하는 전체 지역구에 대한 여론조사는 아직 실시하고 있는 중으로 끝나지 않은 상태"라며 "여러 이슈가 있을 때마다 국민들께서 저희를 바라보시는 시각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최근 판세에 대해서는 아직 저희 여당이 국민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부분이 여전히 있다는 정도로 인식한다"고 답했다.

또 "지난 주말 사이 그리고 어제,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변화들이 있었고 우리 당도 국민들께서 우려하는 많은 점들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게(당의 노력들이) 반영된다면 상황은 변할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와 조국 전 장관이 방탄을 위해 국회에 들어오게 된다면 정말 끔찍한 의회 독재가 벌어질 것이다. 그 부분을 국민들께서 알아봐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국민의힘, #종북세력, #이재명, #한동훈, #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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