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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이 운영하는 인도주의 정보포털 '릴리프웹(ReliefWeb)'은 <제노사이드 해부>(Anatomy of a Genocide)라는 제목의 유엔 인권이사회 보고서 미편집본을 공개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이 운영하는 인도주의 정보포털 '릴리프웹(ReliefWeb)'은 <제노사이드 해부>(Anatomy of a Genocide)라는 제목의 유엔 인권이사회 보고서 미편집본을 공개했다.
ⓒ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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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집단학살을 저지르고 있다는 유엔 인권이사회 보고서가 나왔다.

25일(현지 시각)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이 운영하는 인도주의 정보포털인 '릴리프웹(ReliefWeb)'은 <제노사이드(집단학살) 해부>(Anatomy of a Genocide)라는 제목의 유엔 인권이사회 보고서 미편집본을 공개했다.

"이스라엘의 집단학살 충족할 합당한 근거 있다"

보고서는 이스라엘 정부와 군이 "팔레스타인 국민에 대한 집단학살 폭력을 정당화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정의의 원칙을 왜곡하고 그 보호 기능을 전복했다"라며 "가자지구 공습에서 나타난 폭력 패턴과 이스라엘의 정책을 분석한 결과 이스라엘의 집단학살을 나타내는 기준이 충족되었다고 믿을 만한 합당한 근거가 있다"고 결론지었다.

보고서를 작성한 프란체스카 알바네제 유엔 팔레스타인 인권 특별보고관은 이스라엘이 자신의 방문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현장 기관의 데이터와 분석, 국제법, 조사 보고서, 피해 개인, 당국, 시민사회 및 전문가와의 협의에 근거해 해당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압도적인 공격의 성격과 규모 그리고 이스라엘이 가한 파괴적인 삶의 조건은 팔레스타인을 집단으로 물리적으로 파괴하려는 의도를 드러낸다"고 보았다.

이어 보고서는 이스라엘이 ▲집단 구성원을 살해하는 행위 ▲집단 구성원에게 심각한 신체적·정신적 해를 입히는 행위 ▲집단의 전체 또는 일부에 물리적 파괴를 가져올 삶의 조건을 고의적으로 파괴하는 행위 등을 통해 집단학살 범죄 예방 및 처벌에 관한 협약 제2조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보고서는 "이스라엘은 사실상 보호받는 집단 전체와 생명 유지 인프라를 '테러리스트' 또는 '테러리스트 지원'으로 취급했다"라며 "이런 식으로는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 누구도 안전할 수 없다. 이는 수만 명의 팔레스타인인의 목숨을 앗아가고, 가자지구의 삶의 구조를 파괴했고 전체 주민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히는 파괴적이고 의도적인 결과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보고서는 유엔 회원국들에 ▲이스라엘에 무기 금수 조치를 즉각 시행할 것 ▲현재 진행 중인 수사를 지원하기 위해 팔레스타인 상황을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즉각 회부할 것 ▲이스라엘을 포함해 가자지구 집단학살에 연루된 국가들은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와 함께 완전한 배상을 보장할 것 ▲팔레스타인을 향한 폭력을 막기 위해 국제적 보호 조치를 취할 것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에 적절한 자금을 지원할 것 등을 권고했다.

국제앰네스티 사무총장 "집단학살 막기 위해 지금 행동할 때"
 
국제앰네스티는 "1967년 이후 점령된 팔레스타인 영토의 인권 상황에 대한 유엔 특별보고관의 새로운 보고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국제앰네스티는 "1967년 이후 점령된 팔레스타인 영토의 인권 상황에 대한 유엔 특별보고관의 새로운 보고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 국제앰네스티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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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보고서에 대해 국제앰네스티는 26일 "1967년 이후 점령된 팔레스타인 영토의 인권 상황에 대한 유엔 특별보고관의 새로운 보고서를 환영한다"라고 밝혔다.

아그네스 칼라마드 국제앰네스티 사무총장은 "이 보고서는 국가에 중요한 행동 촉구 역할을 해야 하는 중요한 작업이다. 각국은 집단학살 협약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고 현재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칼라마드 사무총장은 "집단학살을 막기 위해 행동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라며 "25일 채택된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이행하도록 교전 당사국에 정치적 압력을 가하고, 이스라엘이 포격을 중단하고 인도적 지원에 대한 제한을 해제하는 등 결의안을 준수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 "이 보고서는 ICJ가 집단학살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판결을 내린 지 두 달 만에 나온 것이다. 그 사이 가자지구의 상황은 기하급수적으로 악화돼 수천 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충분한 인도적 지원을 보장하라는 ICJ 판결을 계속 거부하고 있다"며 즉각적인 휴전을 호소했다.

태그:#이스라엘,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집단학살, #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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