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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가 중국이 AI(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선거를 방해하려고 시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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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각)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중국이 대만 총통 선거에서 모의 시험했던 인공지능 생성 콘텐츠를 이용해 올해 한국과 미국, 인도에서 열리는 선거를 방해하려고 시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중국이 AI(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선거를 방해하려고 시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5일(현지시각)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중국이 대만 총통 선거에서 모의 시험했던 인공지능 생성 콘텐츠를 이용해 올해 한국과 미국, 인도에서 열리는 선거를 방해하려고 시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가디언> 보도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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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가 '중국이 AI(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선거를 방해하려고 시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5일(현지 시각) 영국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중국이 대만 총통 선거에서 모의 시험했던 인공지능 생성 콘텐츠를 이용해 올해 한국과 미국, 인도에서 열리는 선거를 방해하려고 시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가디언>은 "5일 발표된 마이크로소프트의 위협 정보 팀(threat intelligence team)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국가 지원 사이버 그룹이 2024년 주목할 만한 선거를 목표로 삼을 것으로 예상하고 북한도 개입할 것이라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해당 보고서는 "한국·미국·인도의 국민이 투표소로 향함에 따라 중국의 사이버 공격자와 영향력 있는 행위자를 마주하게 될 가능성이 높으며, 북한의 사이버 행위자 또한 이러한 선거를 표적으로 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고서는 중국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주요 선거들에서 자국의 입지에 도움이 되는 AI 생성 콘텐츠를 제작하고 배포할 것"이라며 "이러한 콘텐츠가 대중을 움직이는 데 미치는 영향은 아직 낮지만 밈, 비디오 및 오디오를 통해 영향력은 강화하는 중국의 실험은 계속될 것이며 향후 효과가 입증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미 대만 선거에도 AI 이용해 가짜뉴스 유포한 바 있어
마이크로소프트 보고서는 중국이 대만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AI 생성 콘텐츠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보고서에 실린 예시로 대만 선거 당시 라이칭더 후보가 자금을 횡령했다는 가짜뉴스를 AI 생성 이미지를 통해 유포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 보고서는 중국이 대만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AI 생성 콘텐츠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보고서에 실린 예시로 대만 선거 당시 라이칭더 후보가 자금을 횡령했다는 가짜뉴스를 AI 생성 이미지를 통해 유포한 것이다.
ⓒ 마이크로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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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보고서에서 중국이 이미 지난 1월 대만 대선에서 AI를 이용한 가짜뉴스 캠페인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국가가 지원하는 단체가 외국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AI 생성 콘텐츠를 사용하는 것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지원을 받는 '스톰-1376'이란 단체는 대만 선거기간 동안 활발하게 활동했다. 이 단체는 대만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AI로 11월에 사퇴한 총통 후보 궈타이밍 전 폭스콘 회장이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가짜 음성을 유튜브에 게시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다. <가디언>은 유튜브가 해당 콘텐츠를 삭제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스톰-1376은 대만 선거에 당선된 라이칭더 총통 당선인에 대한 일련의 AI 생성 밈을 퍼뜨렸다. 이들은 라이칭더 당선인이 국고를 횡령했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폈고, 이를 통해 비난 수위를 높였다. 또한 AI로 생성된 TV 뉴스 앵커를 사용해 사생아 출산 등 라이칭더 당선인의 사생활에 대한 가짜뉴스를 유포했다.

<가디언>은 "이 보고서는 백악관이 임명한 공식 검토위원회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일련의 오류'로 인해 국가 지원을 받는 중국 사이버 운영자들이 미국 고위 관리들의 이메일 계정에 침입했다고 밝힌 것과 같은 주에 발표됐다"면서 "지난달 미국과 영국 정부는 중국의 지원을 받는 해커들이 정치인, 언론인, 기업은 물론 영국 선거 감시단을 표적으로 삼아 수년간 사이버 캠페인을 벌였다고 비난했다"고 설명했다.

"오염수 반대 시위 증폭 위해 여러 웹사이트에 한글 게시물 수백 개 올려" 
  
마이크로소프트 보고서는 중국의 지원을 받는 단체인 스톰-1376이 한국 내 불화를 조장하기 위해 후쿠시마 오염수를 반대하는 게시물 수백 개를 한국 웹사이트에 게시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보고서에 올라온 예시다.
 마이크로소프트 보고서는 중국의 지원을 받는 단체인 스톰-1376이 한국 내 불화를 조장하기 위해 후쿠시마 오염수를 반대하는 게시물 수백 개를 한국 웹사이트에 게시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보고서에 올라온 예시다.
ⓒ 마이크로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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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마이크로소프트 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해당 보고서는 스톰-1376이 한국 내 불화를 조장하고 있다고 기술했다.

보고서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관련하여 스톰-1376은 일본 정부를 비판하는 콘텐츠뿐만 아니라 오염수 반대 시위를 증폭시키는 현지화된 콘텐츠로 한국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며 "이 캠페인은 카카오스토리, 티스토리, 벨로그 등 한국의 소셜미디어를 포함한 여러 플랫폼과 웹사이트에 수백 개의 한국어 게시물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보고서는 "또 이러한 표적 캠페인의 일환으로 스톰-1376은 2022년 대선에서 낙선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과 행동을 적극적으로 증폭시켰다"며 "이 대표는 일본의 조치를 '오염수 테러'이자 '제2의 태평양 전쟁'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한국 정부가 일본의 결정을 '지지함으로써 공범'이 됐다고 비판하며 이에 항의하는 단식 투쟁을 24일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고서는 북한에 대해서는 "북한 사이버 위협 공격자들은 2023년에 수억 달러에 달하는 암호화폐를 훔치고, 소프트웨어 공급망 공격을 수행했으며, 국가 안보의 적으로 인식되는 국가를 표적으로 삼았다"며 "이들의 활동은 북한 정부, 특히 무기 프로그램을 위한 수익을 창출하고 미국·한국·일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북한의 사이버 활동은 미국·한국·일본 간의 3국 동맹에 대항하려는 북한의 지정학적 목표를 잘 보여준다"며 북한 사이버 집단들이 미국과 한국의 항공우주 및 방위 기관을 표적으로 삼고, 탈북자 및 북한 인권문제에 중점을 둔 활동가들과 교류하는 한국 단체를 대상으로 활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태그:#중국, #선거방해, #선거개입, #AI생성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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