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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수리

수리완료 뒤의 외벽. 손이 두 개뿐이고 눈도 두 개뿐이라서 한 손에 못을 들고 한 손에 망치를 들고 머리와 다리를 이용해서 문을 고정시킨 채 못질을 하다 보니 모든 문들이 조금씩 크거나 작거나 혹은 기울어 버렸다. 그런데 해놓고 보니 이런 모양새가 내게는 오히려 맞는구나 싶어서 매우 흡족하다. 창조란 역시 계획의 산물이라기보다 우연의 행복이다 싶기도 하다.

ⓒ김수복2010.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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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것이 일이고 공부인, 공부가 일이고 사는 것이 되는,이 황홀한 경지는 누가 내게 선물하는 정원이 아니라 내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우주의 일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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