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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권 문제로 사측과 갈등을 빚다 모두 사표를 낸 시사저널 전직 기자들이 지난 2일 저녁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참언론실천시사기자단'을 출범시키며 새매체 창간을 선포했다. 문정우 단장을 비롯한 기자단이 새매체의 성공을 기원하며 고사를 지내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아, 아깝다. 잉걸만 두 개 더 썼어도 5만원 만들어서 잘 썼을텐데…. 46000원 후원합니다." (정병태 시민기자)

"이렇게 힘을 보탤 수 있다니 기쁩니다." (심재철 시민기자)

"헉, ㅜ.ㅜ (원고료 전액을) 청구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1만원밖에 없네요. 앞으로 들어올 특별원고 1만원 더해서 후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31일 전까지 받을 원고료 전액을 기부합니다." (정희웅 시민기자)


'참언론실천시사기자단'(단장 문정우·이하 시사기자단)을 후원하기 위해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들이 뭉쳤다.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들이 지난 6일부터 자신들의 기사 원고료로 새 매체 창간을 준비하는 전직 <시사저널> 기자 22명을 후원하고 있다.

17일 현재 총 43명의 시민기자들이 모은 금액은 246만 8450원이다. 모금 마감일(31일)까지 원고료 전액을 기부하겠다는 시민기자들이 있어 모금액은 증가할 전망이다.

모금운동은 지난달 27일 "1만원씩 모아 독립 시사저널 만들자"(최육상 기자)라는 기사가 계기가 됐다. 시민기자들이 이 기사의 댓글을 통해 모금운동에 불을 당긴 것.

<오마이뉴스>는 지난 6일 오마이광장과 기자회원 게시판을 통해 원고료로 시사기자단을 후원할 수 있음을 알렸다. 시민기자들은 '오마이광장'과 기자회원 게시판의 댓글로 후원금(1만원 이상, 제세공과금 제외)과 소감 한 마디씩을 남겼다.

유태웅 시민기자는 "알토랑같았던 원고료를 다 빼먹고 7만원 남았다, 전액 후원하겠다"면서 "<시사저널>의 전통을 잇는 멋진 잡지로 부활하기를 소망한다"고 시사기자단을 격려했다.

박미경 시민기자는 "몇달전 원고료를 모두 청구해서 좋은 일에 써서, 새로 쓴 기사에 붙은 원고료가 4만원밖에 안 된다"고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삼성 그룹의 시녀가 되는 언론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해외에 거주하는 시민기자들도 모금운동에 동참했다. 6월의 게릴라로 선정된 독일 쾰른에 있는 남경국 시민기자는 20만원의 상금을 후원금에 보태면서 "시사기자단 기자들이 한 번 모여서 식사하는 데 써달라"며 "삼계탕 드시고 여름 잘 나셨으면 좋겠다, 빨리 현직기자로 복귀해달라"는 격려의 메시지를 남겼다.

<오마이뉴스>는 시사기자단을 후원하기 위한 모금운동을 이달 31일까지 계속할 방침이다. 원고료로 후원을 원하는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는 기자회원방에 자신의 아이디와 후원액수, 격려의 말을 남기면 된다.

시사기자단은 발족(2일) 이후부터 18일 오전 9시 현재 총 4억 4백여만원의 매체 창간 지원금으로 모았다. 이 금액은 총 2362명의 개인 및 단체들이 1천만원 이하 소액 투자 약정금(2억 440만원), 정기구독 약정금(1억 9440만원), 후원금(2170만원) 등을 시사기자단에 전달한 것이다.

한편 시사기자단은 18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눈'에서 전시회를 연다. 전시회 이름은 '굿바이, 시사저널'로, (사)민족예술인협회와 공동 주최한다.

전시회에서는 재미 소설가이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인 이충렬씨가 시사기자단에게 제공한 애장품 50여점과 (사)미술예술인협회 소속 회원들의 작품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회의 수익금은 시사기자단의 매체 창간 준비를 위해 쓰인다.

태그:#시사저널, #참언론실천시사기자단, #시민기자, #기자회원, #원고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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