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늘도 만리포 해변에 수 만은 사람들이 복구 작업을 펼쳤다.
▲ 복구 작업 오늘도 만리포 해변에 수 만은 사람들이 복구 작업을 펼쳤다.
ⓒ 신문웅

관련사진보기


태안반도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원유 유출 사고가 11일 밤사이 기상 상태가 좋아 애초 우려보다 확산되지 않은 채 복구 작업 6일째가 진행되었다.

방제본부에 따르면 12일도 경비정과 방제정 등 선박 200여 척, 항공기 5대와 군인·경찰·민간인 등 인력 1만6500여 명이 투입되어 이른 아침부터 사고해역과 해안가에서 방제 작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자원 봉사자들이 집중 작업을 펼친 만리포해수욕장이 점차 제모습을 찾아가도 있다
▲ 본래 모습을 찾아가는 만리포 해변 자원 봉사자들이 집중 작업을 펼친 만리포해수욕장이 점차 제모습을 찾아가도 있다
ⓒ 신문웅

관련사진보기



이처럼 대규모 인력이 투입되면서 피해가 가장 심했던 만리포, 천리포, 십리포, 의항, 신두리 해수욕장의 해변은 점차 제 색깔을 찾아가고 있는 상태이다.

이날도 복구 현장에서는 전국에서 달려온 자원봉사자들이 복구를 위해 혼신을 다해 일단은 해변의 검은 기름띠는 대부분 제거되고 있었다.

소원면 소근리  등 일부 현장은 복구 인력이 배치가 안되어 방치되고 있다.
▲ 복구의 손길 절실 소원면 소근리 등 일부 현장은 복구 인력이 배치가 안되어 방치되고 있다.
ⓒ 신문웅

관련사진보기



하지만 해수욕장 위주로 인력이 집중적으로 배치되다가 보니 특정 지역에서는 자원봉사자와 장비가 남는가 하면, 소규모 해수욕장과 해변에서는 인력 부족과 장비 부족을 호소하는 혼선을 빚고 있다.

이처럼 현장 지휘 체계와 인력 배치에 문제가 계속되면서 아예 일부 사고 현장은 한번도 복구의 손길이 못 미치는가 하면, 사고 발생 이후 오일 펜스 하나 설치하고 흡착포만 뿌려 둔 채 방치되고 있다.

때문에 기상 상황에 따라 파고가 높아지면 이런 곳의 기름이 또다시 해상으로 밀려갔다가 다시 응급복구를 마친 해수욕장으로 흘러들어갈 가능성도 있어 전체 사고 지역에 대한 1차 응급복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천연기념물인 신두리 사구 앞의 해변에서 수거한 기름과 폐기물이 처리가 안된 채 사구 앞에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추가 오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사구 앞에 쌓인 기름통 천연기념물인 신두리 사구 앞의 해변에서 수거한 기름과 폐기물이 처리가 안된 채 사구 앞에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추가 오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신문웅

관련사진보기



또 천연기념물 231호인 신두리 사구에서는 해변에서 수거한 폐기물과 원유를 제때 수거하지 못해 사구 앞에 쌓아 놓고 있어 2차 피해의 가능성도 높아가고 있다.

방제 본부에 따르면 "중국 쪽에서 해안으로 불어오는 강한 북서풍(7∼11m/s)의 영향으로 근흥면 가의도 남서방 해역의 기름띠가 안면도 해안가로 밀려들 경우 이 지역 최대 어장에 큰 피해가 우려된다"며 "대응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방제 본부가 밝힌 12일 우호 2시 기름 유츌 상황도
▲ 12일 오후 오염 상황도 방제 본부가 밝힌 12일 우호 2시 기름 유츌 상황도
ⓒ 방제본부 제공

관련사진보기



특히 내일(13일) 오후 서해 중부 전 해상에 풍랑주의보 예비 특보가 내려진 상태로 가의도 남방의 폭넓은 기름띠가 안면도로 흘러들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 알려지자, 지역 주민들은 내일 새벽에 또 얼만큼의 기름띠가 확산될 지 걱정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태그:#태안반도 기름유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