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청문회 내내 강한 어조의 비판으로 농림부 관계자들을 궁지에 몰았던 조경태 통합민주당 의원은 네티즌들로부터 '조간지' '조포스'라는 별명을 얻으며 청문회 최대의 스타로 떠올랐다.
 청문회 내내 강한 어조의 비판으로 농림부 관계자들을 궁지에 몰았던 조경태 통합민주당 의원은 네티즌들로부터 '조간지' '조포스'라는 별명을 얻으며 청문회 최대의 스타로 떠올랐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결정한 것과 관련, 이른바 '광우병 논란'이 전국민의 관심사로 떠오르는 등 협상 과정과 내용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는 7일 오전, '미국 쇠고기시장 전면개방 청문회'를 열어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비롯한 관계자들에 맹공을 가했다. 오전부터 청문회가 마무리된 시각인 오후 8시 30여분까지 치열한 공방이 이어진 가운데, TV 와 인터넷을 통해 청문회를 접한 시청자들 역시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다소 격앙된 분위기가 자주 연출되었다는 점이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대체로 '속시원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었다. 그 가운데 일부는 청문회 참석자들의 발언을 모아 '어록' 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특히 청문회 내내 강한 어조의 비판으로 농림부 관계자들을 궁지에 몰았던 조경태 통합민주당 의원은 네티즌들로부터 '조간지' '조포스'라는 별명을 얻으며 청문회 최대의 스타로 떠올랐다.

청문회와 관련된 참석자 발언 가운데 일부를 추려보았다.

"여기는 청문회장입니다. 그런 확실치도 않은 말을 제정신으로 하십니까?"
: 이계진 한나라당 의원, 박상표 수의사연대 대표가 '작년까지만 해도 쇠고기 수입에 반대 입장을 취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반박하며.

"값싸고 질좋은 쇠고기가 있습니까? 있으면 저 좀 가져다 주세요."
: 조경태 통합민주당 의원, 정운천 장관은 직접적인 대답을 회피했다.

"예, 저는 매우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송기호 변호사, GATT조항과 관련, 수입 중단시 큰 파장이 일어날 우려가 있다고 하자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이 '그러면 정부가 처신을 잘못한 것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미국에서 한국 교포들이 10년 동안 미국산 소고기를 먹고 광우병 걸린 사례가 한명도 없기 때문에 이 부분이 충분히 검증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오후 답변시간에 광우병 우려에 대해 반박하며. 참고로 정 장관은 오전 청문회에서는 명백한 답변을 회피했다.

"예, 그건 제가 7:3 비율로 보내드리겠습니다."
: 조경태 의원이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에게 '나중에 손주를 보시면 30개월 지난 미국 쇠고기를 보내드리겠다고 제의하고 김 본부장이 '그러면 한우도 보내 주시라'고 답하자.

"장관은 어느 나라 장관이에요?" 
: 한광원 통합민주당 의원, 정부의 협상결과를 힐책하며 정운천 장관에게.

"남의 기준 가지고 협상하는 정신나간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 김낙성 자유선진당 의원, 정 장관이 OIE 를 주요한 기준으로 삼아 협상을 진행했다고 하자.

이외에도 쇠고기 수입 협상과정에서 졸속행정이 있지 않았는가에 대한 수많은 질의가 쏟아졌고, 협상 담당자들은 쉴새없이 진땀을 흘렸다. 한편 청문회 이후 정부는 기존의 태도를 급선회하여 광우병이 발생하면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반면, 야당은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약속을 최종 고시하여 실효성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태그:#광우병, #소고기, #FTA, #청문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