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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저녁 서울시청앞에서 중고등학생, 대학생,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광우병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14일 저녁 서울시청앞에서 중고등학생, 대학생,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광우병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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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공시대의 부활이 아닌가 한다."

촛불집회 주최 측과 이명박 대통령 비방 네티즌을 사법 처리하겠다는 경찰의 방침에 대한 항의가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 탄핵 서명을 처음 제안한 네티즌 '안단테'가 "5공 시대로 돌아간 것 같다"고 경찰과 정부를 비난했다.

고교 2학년 학생인 '안단테'는 경찰이 '사법처리 대상자'로 거론한 인물 중 한 명이다.

'안단테'는 15일 오전 경인방송 SunnyFM <상쾌한 아침 원기범입니다>에 출연해 경찰의 사법처리 방침에 대해 "탄압이 시작된 것으로 본다"며 "예전에는 인터넷에 이런 비판글을 올려도 잡혀가는 일이 드물었는데 이제는 가능해졌다, 5공 시대의 부활이 아닌가 한다"고 밝혔다.

또 '안단테'는 많은 네티즌들이 경찰에 항의하는 것과 관련 "네티즌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희망이 현실로 돼가고 있다, 끝까지 포기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까지 네티즌들은 촛불집회 주최 측을 사법처리하겠다는 경찰의 방침에 맞서 "내가 안단테다" "자수한다, 나를 잡아가라" 등의 항의성 글을 경찰청 홈페이지에 계속 남기고 있다. 이 때문에 14일 경찰청 홈페이지 서버가 한 때 다운되기도 했다.

15일 현재 이명박 대통령 탄핵 서명에 동참한 사람은 131만 명을 넘었다. 이와 관련 '안단테'는 "처음부터 이렇게 될 것이란 희망을 가졌다"며 "설사 탄핵이 불가능하더라도 여론이 이 정도라는 메시지를 (정부에)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 전주 덕진경찰서가 촛불집회를 신고한 고교 3학년 학생을 수업 중 불러내 조사한 사실이 15일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경찰 비난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학교 측이 해당 학생에게 "수업시간이 아닌 쉬는 시간에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말하라"고 거짓 진술을 하게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사건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현재 덕진경찰서 홈페이지에는 네티즌들의 항의와 비난글이 쇄도해 정상 작동이 어려운 상황이다. 덕진경찰서 정보과의 한 형사는 "홈페이지만이 아니라 항의 전화가 계속 걸려와 업무를 제대로 볼 수 없는 지경"이라며 "네티즌들이 사실을 잘못 알고 오해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태그:#미국산 쇠고기, #안단테, #촛불 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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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랭은 고양이를, 저는 개를 업고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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