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방자치시대란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었을까? 또 관치시대와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이제는 진솔한 고백을 통하여 지방자치 14년의 성과를 되돌아보는 것이 미래를 위해 그리고 현재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리라 여겨진다.

 

때론 조소의 말을 듣기도 하고 때론 역시 민선 시장 군수가 잘했다는 칭찬도 들린다. 해서 전남지역 동부지역의 지방자치 4기 전반부를 되돌아보고 후반부의 계획을 시장 군수에게 직접 들어보고자 했다. 가장 먼저 박병종 고흥군수를 만났다.... 기자 주 

 

- 안녕하십니까? 지방자치시대 4기 후반부를 목전에 두고 지난 2년여 동안 성과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주민들의 알권리를 위해 그 동안의 성과를 가감 없이 말씀해주셨으면 합니다. 먼저 지난 2년간의 군정성과 및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십시오.

"취임한 지 벌써 2년이 다 되갑니다. 그동안 무엇보다도 전례가 없던 투자유치를 이끌어내고, 산·학·연·관을 연결하는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생각됩니다. 또 농수축산물에 대한 판로개척 등 신개념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는 등 고흥발전의 초석을 다지는 데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또 금년을 '투자유치 정착의 해'로 정하고 고흥조선타운과 거금에너지 테마파크, 리조트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기본적인 준비를 완료했고, 유망 중소기업 등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MOU를 체결하여 현재는 구체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조선타운과 남열 리조트의 경우는 금년에 가시적인 결과물이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밖에도 전국 최초로 고흥출신 중앙부처 공무원들과 '애향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였고, 순천대·전남대·BC카드사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지역발전의 협력·지원체계를 확고히 하였습니다.

 

농수축산물 판로개척에 있어서도 민간중심의 '고흥 농수축산물 유통주식회사'를 설립하여 공동브랜드인 'only one 고흥' 개발과 전자상거래망인 '청정고흥마켓'을 개통해 유통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였습니다. 더불어 대형유통업체와의 납품계약도 성사시켜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였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마 가장 보람이 있었던 일이라면, 지난 해 6월 기초지자체로서의 최초로 '고흥 전략산업 육성과 투자유치 국제포럼'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금년 4월 제47회 '전남도민체전' 역시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고흥군의 역량을 더욱 높게 하였습니다."

 

- 선거공약사항 중 가장 성과가 있었던 것과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먼저, 40가지 공약사항은 모두가 잘 지켜지고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안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이미 당초 목적을 달성한 경우가 절반 정도이며 나머지 부분은 계획에 따라 차근차근 추진해가고 있습니다.

 

가장 성과가 있었던 것이라면, 농수축산물 유통주식회사 설립, 북부권 청정식품 가공단지 조성, 중형조선소 유치, 테마의 섬 개발, 스포크파크 조성, 출산장려금 확대, 자원봉사의 천국으로 조성,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환경개선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관계부처와의 이해관계와 재원확보 등 문제로 '피싱 파크(Fishing Park)'조성이 미진하지만,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하여 추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째로 청정식품 가공단지조성사업은 이 지역이 상대적으로 산업입지가 부족하기 때문에 청정지역이라는 지역적 장점을 살려 청정가공단지조성사업을 실시하여 고용창출과 지역민의 소득증대를 도모하려 합니다.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북부권인 동강면 장덕리 일원에 '07년~'09년(3년간) 76억 원이 투자되어 14만㎡ 규모의 농공단지를 조성하려 합니다. 이 사업은 지난해에 한국농촌공사의 후보지 타당성 검토와 농공단지 기본계획·실시설계 용역 및 주민설명회까지 마쳤습니다. 앞으로는 농공단지 지정 승인 신청과 함께 용지매수 등의 절차를 거쳐 올해 안에 착공할 계획이며, 현재는 사전 분양안내를 하여 분양기업을 사전에 확보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둘째로 영어체험도시 유치는 전원마을 조성과 연계하여 추진 중에 있습니다. 전원마을 조성은 관광자원 개발과 인구유입을 하고자 남양면 일원에 재미교포 2세와 도시민 은퇴자들을 대상으로 쾌적한 주거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전원마을에는 민자유치를 포함, 총 205억 원을 투자하여, 내년 말까지 부지조성을 마칠 계획으로 그 동안 수자원보호구역 해제 신청, 제2종 지구단위구역 지정, 입주자 사업설명회 등을 진행해 왔습니다. 이곳에는 유럽형 전통건축양식의 주택과 전농 한옥이 어우러져 100가구 규모의 마을을 조성하면서 체육시설, 영어체험관, 휴양림 등의 시설이 갖추어 집니다.

 

셋째로 군수공약사항 중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이 중형조선소 유치입니다. 중형조선소 유치는 전남도의 전남조선타운 조성과 연계하여 고흥조선타운을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고흥군 도양과 금산지구 2곳 649만㎡에 중소형조선 및 기자재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1조 354억 원을 투자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지난 해 6월, 전남도와 고흥군, 조선사, 금융사 등과 함께 MOU를 체결하였습니다. 이미 사업지구내의 토지사용승낙과 매매동의서를 확보하고 녹동신항과의 항계선 조정, 사전환경성검토 협의회 개최 및 주민공람공고 등 제반 여건을 조성했습니다. 금년 4월에는 공유수면매립 기본계획 반영 신청을 국토해양부에 했고, 일반산업단지 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 신청도 전남도에 한 상태입니다. 또 일반산업단지 개발 실시계획 승인 신청과 실시설계를 완료하여, 금년 말 쯤 기반조성 공사를 착공할 계획입니다.

 

넷째로 'Fishing Park'는 해양 관광자원 개발과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한 공약사업으로 당초 금산면 신촌리일원에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관련부처와의 이해관계와 재원확보 등에 있어 추진이 원활치 못하게 되어, 현재에는 '해창만 공원화사업'과 연계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투자의 효율성을 높이고 시너지효과도 더 클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해창만 공원화사업은 포두면 오취리 일원 6만㎡에 사업비 62억 원을 투자하여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년 동안, Fishing Park, 국민여가캠핑시설, 생태 에너지공원, 방갈로, 농산물 판매장 등을 조성하여 전국적인 낚시객 등 관광객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려합니다.

 

끝으로 '고흥군 농수축산물 유통주식회사'는 고흥군을 비롯한 7개 단체가 430백만 원을 출자하여 2007년 6월 29일 창립기념식을 갖고 현재 잘 운영되고 있습니다. 향후 정부의 1시군 1유통회사의 설립 및 운영방침과 연계하여 군민 전체가 참여하는 가운데 자본금 40억 원 이상 증자로 자본금을 조성하여 지역의 모든 농수축산물을 마케팅하는 전문유통회사로 육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 가장 시급한 지역민들의 현안사업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아무래도 농수축산업 경쟁력 강화가 지역민이 가장 바라는 사항일 것입니다. 우리군은 농수축산업 비중이 55%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군민의 절반 이상이 1차산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수혜의 폭도 넓다고 하겠습니다. 따라서 농수축산업 경쟁력은 친환경적인 생산과 가공·유통체계의 개선, 판로 마케팅의 3박자가 잘 맞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금산면을 '친환경농업 지구'로 이미 지정 선포하였고, 앞으로도 농민들과 협력하여 친환경 농산물 인증면적을 확대하려 합니다. 또한 최고급 쌀 생산단지 등을 조성하기 위해 친환경 인증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가공·유통체계 개선을 위해서는 농협과 민간RPC에 대해 건조·저장시설(사이로)을 개선·확충토록 하고, 농산물 직거래망을 구축을 위해 필요한 물류비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판로개척을 위해 농수축산물 유통주식회사 운영을 활성화하고, 대형유통업체와 지속적인 납품계약을 성사시키고, 결국에는 'only one 고흥' 공동브랜드 육성 등을 통해 안정적인 판로망확보에 주력하겠습니다. 이외에도 벼 육묘용 상토공급, 농약안전사용장비 지원 등 경영비 및 노동력 절감을 위한 농자재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 지역 관광산업 육성방안과 지역민들의 실질적인 소득향상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시오.

"관광산업은 지역민의 소득향상에 직간접적으로 많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저희 군에서는 문화적 관광자원 개발을 통한 관광객을 적극 유인하여 합니다. 단순관광이 아니라 머무르며 체험하는 관광을 통하여 다시 찾는 고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군은 관광잠재력이 풍부합니다. 천혜의 해안절경과 다도해, 명산, 온화한 기후조건을 보유하고 있고, 청정 농수축산물 또한 풍부합니다. 또 관광기반 구축을 위하여 관내의 섬 2곳을 2010년까지 105억 원을 투자하여 '테마의 섬'으로 개발하고, 2009년까지 고흥만지구와 남열·팔영지구를 묶는 남해안관광벨트사업을 위해 270억 원이 투자될 것입니다.

 

또한, 오마지구 한센인 테마공원과 해창만 간척지 공원화사업 등은 테마가 있는 관광지로 개발하고, 발포지구는 역사·휴양 테마파크로 조성하고자 기본설계를 마무리하고 착수할 채비를 마쳤습니다.

 

이 밖에 관광객 유치를 위해, 8품9미10경 관광 상품화하여 홍보책자를 지하철, 공항 등의 조명광고와 전국관광박람회 참가, 전국 유명여행사초청 팸투어 실시, 관광사진공모전 추진하고 있습니다."

 

- 우주항공 중심지로써 고흥의 위상을 높이고 이를 통한 지역민들의 실질적인 소득향상과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우주항공산업은 우리 군의 전략산업이자 특화해야할 부분입니다. 고흥발전 3대전략 중 하나가 바로 '우주항공중심도시'입니다. 금년 9월에는 나로도우주센터와 우주과학관이 준공하게 됩니다. 또 2010년에는 국립고흥청소년 우주체험센터와 우주천문과학관이 개관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우주항공시설들은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주목을 받게 될 것이며 금년 12월 로켓발사를 기점으로 관광객은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또 대통령 공약사항인 '동북아 우주산업 클러스터 구축'은 미래지향적인 프로젝트입니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 동안 7070억 원을 투자하여 우주항공산업복합단지 조성, 우주산업선도기술 연구센터 건립, 항공우주연구소 이전, 우주항공 테마파크조성 등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고흥은 자연적으로 일자리도 창출되고 인구도 유입될 것이며, 세계적인 '우주항공산업중심지'로 우뚝 서게 될 것입니다."

 

- 절대적 빈곤층에 대한 안정화대책을 위한 계획을 가지고 계신다면 말씀해주십시오.

"절대적 빈곤층이라면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저소득노인 등이 대상입니다. 열악한 재정상황 하에서도 이들의 지원에는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기초생활수급자 5830명에게 132억 원, 저소득 장애인 2770명에게 27억 원, 그리고 65세 이상 저소득노인 8390명에게 27억 원을 지원하였습니다. 복지부문에 대한 예산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간다는 방침아래 금년에는 기초생활수급자 지원을 154억 원으로 확대하였고, 장애수당 29억 원을 반영하여 지원토록 하였으며, 아울러 기초노령연금 확대 개편으로 140억 원을 지원하겠습니다. 이외에도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등의 정기적인 관리로 빈곤층 안정화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 초·중·고생들의 타 도시 유출에 따른 지역인재육성방안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십시오.

"급격한 인구감소의 원인 중 하나가 관외진학에 의한 인구유출입니다. 그리고 교육환경 개선은 지역현안문제 해결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학생 수의 감소로 인한 학교 통폐합으로 학교 경쟁력 또한 더욱 약화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우리 군에서는 '교육환경 개선'을 군정의 한 축으로 삼고 "교육이 살아야 지방이 산다"는 신념으로 교육환경개선을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초중고생 영어경시대회를 취임 해부터 실시하여 우수한 학생은 해외연수를 보내주는 등 영어실력 향상과 함께 전반적인 학습의욕을 고취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공교육을 보완하고 학생들의 실력을 키우고자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집중강의를 지원하게 될 주요과목 아카데미를 곧 시작할 계획입니다.

 

이 밖에도, 영어타운 운영, 원어민 영어교사 채용, 각종 장학금 지원, 청소년 수련관 건립, 독서캠프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육환경개선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급격한 농촌인구 노령화에 따른 대책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고흥군의 노령화율은 31.9%로 전국 4위입니다. 여기에다 젊은 층은 최저 수준입니다. 이에 따라 노인복지를 우리 군에서는 비중을 다루고 있습니다. 예산만 하더라도 지난해에 비해 66.7%를 증액하여 편성하여, 노인일자리사업, 장수수당 지급, 경로당 운영비 지급 등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관절염 수중운동교실을 지속·확대 운영하는 한편, 건강체조교실도 내실있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노인 생활안정 지원사업과 독거노인 사회 안정망 구축사업 등도 착실히 실천해 가고 있으며, 고령이나 노인성 질병 등의 사유로 일상생활을 홀로 수행하기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오는 7월부터 노인장기요양보험을 실시할 것입니다. 이러한 시책들과 함께 지난 해 개관한 '노인복지타운'이 노인복지 중심기능을 담당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여, 어르신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시설로 자리매김토록 만들 것입니다."

 

- 끝으로 군민들에게 당부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고흥은 달라지고 있습니다. '군민이 행복한 고흥'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성과들은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닙니다. 로켓을 발사하는 과정에서 1단계 추진체가 폭발적인 힘으로 지구 대기권을 통과하다 소진되면 2단계 추진체가 점화되면서 본 궤도에 진입하게 됩니다.

 

지난 2년 동안은 군정발전의 틀을 짜고 기반을 다져 나가는 1단계였으며 계획대로 추진되어 왔습니다. 이제는 풍요로운 고흥의 밑그림을 구체화하면서 본 궤도에 진입할 수 있는 2단계 동력을 준비하고 점화할 때입니다. 더욱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고흥발전을 향해 큰 걸음을 내딛어야 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군민 여러분들의 힘을 지켜봐 왔습니다. 그리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충만합니다. '한 사람이 꾸면 꿈이지만, 모두가 꾸면 현실'이 됩니다.

 

어린이의 울음소리와 어르신들의 웃음소리가 널리 퍼질 수 있는 '미래의 고흥번영'을 위해 작은 밀알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모든 열정을 다할 각오입니다. 군민 여러분께서는 변함없는 관심과 고흥발전의 지렛대가 되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태그:#고흥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