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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학적 상상 작품이다.
▲ 나인주의 ‘Wormhole' 기하학적 상상 작품이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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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급격히 발전하고 있는 미디어 환경에서 더욱 다채롭게 전개된 시지각의 양상들을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선보이는 옵티컬 아트 전시회가 눈길을 끌고 있다.

오는 8월 23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1층 전시장에서 열리는 '반응하는 눈, 디지털 스펙트럼(Your Minds Eye Digital Spectrum)'전은 현대 미술사조인 옵티컬 아트(Optical Art, 옵아트)의 전형이라는 점에서 관람객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일 오후 서울시립미술관 반응하는 눈, 디지털 스펙트럼 전시회에는 많은 관객들이 찾아 작품을 감상했다. 특히 방학을 맞이해 부모와 함께 온 초·중·고생들이 유난히 많이 눈에 띄었다.

기하학적 상상 작품이다.
▲ 김민정의 '유연의 방' 기하학적 상상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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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학적 상상 작품이다.
▲ 탐리의 'polaris' 기하학적 상상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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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양주에서 가족과 함께 이곳에 온 홍은지(중2, 15) 양은 방학 과제를 하려 왔다고 말했다. 그는 "착시를 이용한 새로운 디지털 작품들을 관람했다"면서 "미술에도 이런 것이 있구나 하는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옵아트는 뉴미디어아트 등 예술적 작품이 과학적 지식과 결합된 이후 동시대미술의 다른 장르들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시회는 기하학적 추상의 형태들을 통해 환상을 유발시키는 '기하학적 상상(Geometric Illusions)' 섹션과 다양한 매체를 사용해 시각적 트릭(눈속임)을 만들어 실재와 환영 사이에 신체적 경험을 제공하는 '이미지 환영술사(Image Illusionists)' 섹션 등으로 나눠 전시되고 있다.
이미지 한영술사 작품이다.
▲ 홍성철의 ’string mirror-WB-hands-03' 이미지 한영술사 작품이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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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막에서 일어나는 잔상효과 때문에 현기증이 일도록 요동치는 선은 실제 움직이지 않는다. 물리적으로도 움직이지 않으며, 또한 캔버스에 물결처럼 출렁거리는 것도 아니다. 눈의 해부학적 특징에 의해 망막의 움직임으로 경험하는 일종의 환각이다. 중요한 점은 출품 작가의 작업들이 단순히 시각적 유희와 놀이의 차원에 머물지 않고, 동시대 매스미디어에 대한 비판 또는 자본주의에 대한 인간의 욕망 등 시대적 내러티브를 전제했다는 것이다.

기하학적 상상의 대표적 작품으로 강선미의 '맛없는 세상', 고낙범의 'countable countless', 김민정의 '유년한 방'. 김순희의 '무한', 김태곤의 '불타버린 교실II', 나인주의 'Wormhole', 이정승원의 'gigantic facde', 이중근의 'catch me if you can', 임정은의 '사각형의 변주0701', 조병왕의 '기하학적 칼드로잉 07-02-08', 탐리의 'polaris', 끌로드 클로스키의 'claude closky back hole' 등이 선보이고 있다.

전시장 입구의 써 있는 전시회 이름
▲ 반응하는 눈 전시장 입구의 써 있는 전시회 이름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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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환영술사 섹션은 관람객 각각의 내적 상상과 경험을 통해 허상의 이미지를 가시화 시킨다. 작품들은 2차원과 3차원 사이의 착시공간을 연출하고 마술과 같은 환영을 만들어 내 시각적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실제에 대한 철학적 인식의 문제를 제기한다. 이 섹션은 '우리가 보고 싶은 것만 본다'라는 분명한 사실을 역설적으로 드러내 모든 것이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깨달음을 통해 생각의 무한한 잠재력과 확장능력을 발견케 한다.

이미지 환영술사의 대표적 작품으로 곽남신의 '소녀', 권대훈의 'lost in the forest', 구지영의 '라이트 패널', 리경의 'blue wine', 손석의 'L'attente, mixed media', 오정선의 'editing a moment', 윤영선의 '視(시)時(시)角(각)覺(각)', 이용덕의 'washing071382', 이주용의 '그들의 꿈꾸는 꿈', 이지은의 '空(공)-존재의 기억 박물관으로부터', 이창원의 'shadow of heroes', 홍성철의 'string mirror-WB-hands-03' 등이 있다.

3일(일요일) 오후 많은 사람들이 이곳 전시장을 찾았다.
▲ 반응하는 눈 3일(일요일) 오후 많은 사람들이 이곳 전시장을 찾았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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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일까지 계속될 전시회는 방학을 맞은 초·중·고생은 무료 관람이 가능하고 어른에 한해 700원의 관람료를 받고 있다.


태그:#반응하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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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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