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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만평뉴스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의 코드는 단연 반쪽국회와 가계를 책임진 아줌마들의 시름입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은 취임선서에서 “나는 국헌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대통령으로서의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할 것을 엄숙히 선서합니다”라고 국민 앞에 선언합니다.

 

그런데 국민이 그의 보위를 받기는커녕 많은 국민이 그렇게 선서한 대통령을 염려하며 근심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의 국회를 무시하는 태도로 인하여 국회마저도 국민이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국회는 원구성조차 하지 못하고 식물국회, 아니 고철국회가 되어버린 지 오래입니다.

 

국회라는 고철은 어디로 가는가?

 

대구에 의하면, 민생을 가득 실은 18대국회는 철마가 되어 앞으로 가려고 기적소리를 내며 우는데, 여는 여대로 야는 야대로 다른 길로 가겠다고 철길을 자기들 편으로 갈라놓았네요. 곡괭이로 철길을 파헤쳐놓은 걸 보니 억장이 무너집니다. 저들에게 국민을 대변하라고 배지 달아 준 게 후회가 됩니다.

 

대일(2008-08-18일자)이가 한 바탕 들었다 놓고 싶은가 봅니다. 장미란은 세계를 들었는데 그 힘이라면 국회쯤 들었다 놓지 못하겠어요. 우리의 세계신기록에 빛나는 장한 딸 장미란 선수가 가끔씩 ‘정신 좀 차리라고 들었다 흔들었다가’ 했으면 참 좋겠습니다.

 

경북이도 맞장구를 칩니다. 장미란 선수가 늠름한 모습으로 팔짱을 끼고 우리의 국회의원님들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가소롭다는 것이죠. 여야가 국회 원구성 역기를 들어올리려고 하는데 그게 만만치 않군요. 장미란의 말대로 ‘장정들이 그것도 하나 못 들어올려요?’ 내참 그 말이 참 해주고 싶은 말입니다.

 

국제가 이번 올림픽의 진기록들을 빗대어 ‘댓글올림픽’이라면서 ‘미란이 역도연습’이란 댓글과 나란히 ‘축구장 물 채워라. 태환이 수영하게’라는 댓글을 실었습니다. 그래야 할까 봐요. 축구도 MB도 그냥 물먹고 마느니 태환이에게 양보하는 미덕이라도 발휘하는 게 나을 듯합니다.

 

댓글을 읽는 의원나리께서 제발이 저린지, ‘우리에게 빗대는 얘기는 아니지?’ 하지만 그게 실은 의원나리들을 빗대는 것인지 온 국이 다 아는데 왜 의원나리들만 모를까. 하긴 ‘무기력국회’란 이름 지금이 딱이죠. 뭐.

 

서울이 말대로, 무기력 국회보다는 ‘파탄 난 대의민주주의’가 더 잘 어울립니다. 파탄 난 의회민주주의를 살릴 길은 국민이 직접 나서는 ‘직접민주주의’밖에 없다고 MB께서 큰소리치시네요. 국회를 보고는 그렇게 큰소리쳐서 한나라의 밀어붙이기에 힘을 실어주시던 MB도 촛불을 든 소녀들은 무서운가 봅니다. ‘아직은 대의민주주의가 필요한 때’랍니다.

 

쇠고기 국정조사 한다면서 힘차게 시동을 건 민주트럭은 옆에서 하품을 하며 여봐란 듯 기지개 켜는 한나라님을 싣고, ‘총리불출석 전봇대’가 가로막아 한치 앞으로도 못 갑니다. 참 신기한 분들의 행차십니다. 역시 전라의 비꼬기는 수준이 높아요.

 

대한민국 아줌마 불쌍해서 어떡해요

 

국민이가 세계신기록을 들어올린 장미란 선수를 ‘대한민국의 여장부’라고 추켜세웁니다. 무지막지한 무게의 역도를 거뜬히 드는군요. 하지만 그 밑에 ‘대한민국 아줌마’가 있습니다. 역시 ‘가계신기록’을 들어올리느라 진땀이 뻘뻘 납니다.

 

대한민국 아줌마는 하루하루 사는 게 바로 신기록입니다. ‘고물가, 고유가, 고금리, 공공요금인상, 교육비인상, 000인상 …’ 인상종목이 너무 많아 항상 끙끙대지만 제대로 들어올릴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경인이는 누르기 한판승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정주택금리 9.5%육박’선수가 워낙 힘이 세니까 서민선수는 밑에 깔려 전혀 일어날 기미가 안 보입니다.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서민선수가 이기라고 아무리 목이 메게 파이팅을 외쳐도 일어날 것 같지 않습니다. 이미 허리와 머리가 다 눌린 채라 바둥바둥 댈 뿐 소용이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MB는 자기편만 듭니다. 한겨레에 의하면 장미란이 베이징올림픽에서 세계를 들어올리고 있을 때, MB는 공안올림픽을 열어 ‘보수’와 ‘기득권’이라는 자기편만 번쩍 들어올려 줍니다. 국민 편들면 어디가 덧나는지 자꾸 그렇게 하니 걱정입니다.

 

이제 할 수 없습니다. 국민들이 일어나 우리들만의 올림픽을 여는 수밖에요. 고철이 된 국회도 자기편만 열심히 들어올리는 MB선수도 믿을 수 없습니다. 촛불민주주의든, 거리민주주의든, 직접민주주의든, 걔네들이 국민 말 안 듣는다면, 우리도 걔네들 말 들을 수 없잖아요.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http://blog.godpeople.com/kimh2, http://blog.daum.net/kimh2 에도 실렸습니다. 


태그:#만평뉴스, #원구성, #식물국회, #장미란, #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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