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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과 국민으로서 분명히 말합니다. 점장 나오라고 하십시오."

"항의 서한은 받겠습니다. 그런데 영업방해는 안됩니다."

"촛불 집회가 한창일 때는 미국산 쇠고기기 안 팔겠다더니 촛불이 꺼지니까 이래도 되는 겁니까?"

 

"대형마트, 현 정부와 공동 정범 됐다"

 

서울 이마트 용산역점에 미국산 쇠고기 판매에 항의하는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지난 5월부터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집회를 이끌었던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소속 회원 50여 명은 27일 오후 1시 이마트 용산역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재개한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를 강력하게 규탄했다.

 

대책회의는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30개월 미만 소의 뇌, 척수 등과 혀, 곱창 등 인간 광우병을 유발하는 '변종 프리온'이 들어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부위들이 모두 수입 허용된 상태"라며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기로 한 대형마트들은 국민 검역권을 포기한 이명박 정부와 공동 정범이 됐다"고 비판했다.

 

대책회의는 "조금 싸다고, 먹고 10년 뒤에 죽을 수 있는 음식을 판매해도 되느냐"며 "대형마트들이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중단하지 않을 경우 전국적인 불매운동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허영구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중소영세 상인들이 몰락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도심 대형마트들이 광우병 위험이 있는 미국산 쇠고기까지 팔아서 돈을 벌어야 하는지 묻고 싶다"며 "우리 국민들이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만큼 모든 방법을 동원해 판매 반대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한 주부 신근정(36·녹색연합 회원)씨는 "광우병 위험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산 쇠고기가 이렇게 본격적으로 유통되면 초등학교 1학년 아이 학교 급식은 물론 결혼식 가서 먹는 갈비탕도 불안해질 것"이라며 "광우병이 한 건이라도 발생하는 날엔 국가 경제에 큰 손해가 발생할 텐데 너무 작은 이익에만 연연하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광우병이 한 건이라도 발생하는 날엔…"

 

기자회견이 끝나고 대책회의 회원들은 매장 입구에서 점장 면담을 요구하며 항의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이마트쪽에서는 점장과 대표자들만 면담을 허용하기로 했고 결국 허영구 부위원장 등 대표자 3명이 질의서를 전달했다. 이들은 질의서에서 향후 한국에서 인간 광우병이 발생할 경우 미국산 쇠고기를 유통시킨 대형마트가 법적으로 어떤 책임을 질 것인지 답변을 요구했다.

 

대책회의는 이마트 용산역점 뿐 아니라, 롯데마트 서울역점과 홈플러스 영등포점을 항의 방문하는 등 미국산 쇠고기 반대 운동을 벌여나갈 방침이다.

 

이날 기자회견이 열린 이마트 용산역점 앞에는 경찰 100여명이 배치되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아이파크몰 지하 1층 이마트 매장 입구에는 직원 30여 명도 나와 대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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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광우병, #미국산쇠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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