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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년 9월 회사측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으로 거리에 내쫓긴 11명의 노동자들이 있다. 회사측의 해고사유는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비정규직 철폐", "근속10년 최저임금 부당하다"는 내용이 담긴 선전물을 회사 업무가 끝난 후 정문 밖에서 나누어주었다는 것이 그 이유다.

 

또한, 회사는 부부사원을 동시에 해고하고, 육아휴직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해고했던 노동자가 복직하자 다시 해고하는 등 비윤리적인 일을 저질렀다. 이러한 비윤리 행위는 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2명의 여성노동자를 복직시키라는 판결로 심판을 받는 듯했으나 회사는 이들 2명에게 잔디밭 풀뽑기 등 일을 시켜 지역으로부터 많은 지탄을 받은 바 있다.

 

로케트전기 해고노동자들은 회사의 부당한 해고에 맞서 1년여 끈질긴 투쟁을 전개했지만, 회사로부터 복직에 대한 대화의 장조차도 허락받지 못하자 35미터 철탑에 올라 고공농성을 전개하기도 했다.

 

해고 500일, 원직복직 쟁취를 위한 신년결의대회가 본촌산단 코카콜라 사거리에서 16일, 150여 명 지역노동자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되었다.

 

"고공농성의 성과로 회사와 노동자들은 합의서를 작성하는 성과를 올리는 등 복직에 일말의 희망이 보이는 듯했으나 회사는 합의서에 명시된 3개월의 평화기간 동안성실교섭에 임하지 않는 등 합의서를 빌미로 시간끌기, 버티기로 일관해왔다"고 해고노동자 유재휘(로케트분회 부분회장)씨는 분통을 터뜨렸다.

 

현재 로케트전기 광주공장은 생산물량이 폭주해서 주야 12시간 맞교대로 근무한다. 이들이 해고될 당시 주간근무만 하던 상황과 비교해보면 일이 배로 는 것이다. 또한, 관리직 사원들을 대거 승진시키고, 상근이사도 2명이나 늘리는 등 해고자 복직에 충분한 여력이 있는 듯 보이지만 여전히 핑계만 대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회참가자들은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대회장소인 양산동 코카콜라 사거리부터 로케트전기 회사까지 행진을 하고, 회사앞에서 상징의식을 가졌다.

 

2004년 해고와 2007년 해고, 두 번의 해고를 겪고 현재 활발하게 복직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오미령씨는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대듯 회사측이 우리를 밟으면 밟을수록 더욱 거대하게 투쟁하겠다. 표적해고 500일 주간을 시작으로 일자리를 되찾기 위한 투쟁을 죽음을 각오하고 전개하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이날 신년 결의대회는 오후 3시30분부터 시작되어 5시 40분 경 아무런 마찰없이 끝났다.


태그:#로케트전기, #원직복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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