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경남지역민들이 남강댐 물의 부산권 공급에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안에 관련 예산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져 환경․시민단체들이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남강댐수위상승반대 낙동강지키기 경남대책위'는 6일 오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촉구했다. 경남대책위는 국회의원을 통해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09년도 추경예산안'을 공개했다.

 

경남대책위가 공개한 추경예산안에 보면 국가하천정비(4대강 살리기) 사업비(2011년까지)로 13조9000억 원이 배정되어 있다. 이 가운데 댐․홍수조절지 관련 비용은 3조1899억 원으로, 송리원(9000억 원)·달천(7000억 원)·영월(1965억 원)·담양(934억 원) 홍수조절과 함께 남강댐 1조3000억 원이 들어 있다.

 

경남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역민들의 끊임없는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2009년 추경에 남강댐 취수원 이전 사업비를 배정한 것은 경남도민을 무시하는 처사일뿐 아니라 정부의 일방통행식 사업 관행의 전형을 그대로 보여준 형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사실 이번 추경 예산에 남강댐 용수증대사업이 반영될 것이라는 것은 지난 2월 내내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망언을 통해 사업 추진의사를 강력하게 시사해 왔기 때문에 그다지 새로울 게 없다"고 덧붙였다.

 

또 이들은 "자신를 뽑아 준 유권자들이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정부정책 결사저지'를 목놓아 부르짖고 있을 때 '조건부 찬성' 따위를 운운한 한나라당 김재경 의원(진주을)의 모습을 보면서 도민들은 참담하다 못해 절망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에 김정권 의원(김해갑), 국회 예결위에는 권경석 의원(창원갑)을 비롯한 몇몇 지역 의원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번 정부 추경예산에 대해 이들 의원들이 적극 반대의사를 표명할 것을 요청하며, 국회의원직을 걸고 예산 삭감에 전력을 다해줄 것"을 요구했다.

 

범도민궐기대회 7일 오전 경남도청 앞

 

한편 경남대책위는 7일 오전 경남도청 앞에서 '남강물 관련 범도민궐기대회'를 연다. '남강댐수위상승 결사반대 서부경남공동대책위'와 운하백지화국민행동경남본부, 경남진보연합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4일 남해에서 '남강댐 및 낙동강 문제와 관련한 도민대책위 구성논의를 위한 준비회의'를 갖고 '남강댐수위상승반대와 낙동강지키기 경남대책위' 결성을 공식 선언한 뒤 이날 처음으로 집회를 연다.

 

경남대책위는 '남강댐수위상승 저지'와 '상수원으로서 낙동강 지키기', '지방상수도 민영화 저지' 등을 목표로 활동할 예정이다. 경남대책위는 집회를 연 뒤 대표자들인 경남도청을 방문해 김태호 지사를 만날 예정이다.

 

또 경남대책위는 이날 오후 창원 소재 한나라당 경남도당 앞에서 2차 궐기대회를 갖고, 한나라당을 강력히 규탄함과 동시에 김재경 위원장과의 면담을 통해 정부 정책 철회를 강력히 요구할 예정이다.


태그:#남강댐, #추경예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